마스크·손세정제 불티…중소기업 뜻밖의 호황

  • 경제/과학
  • 기업/CEO

마스크·손세정제 불티…중소기업 뜻밖의 호황

'메르스 여파' 위생용품 주문 최대 10배 껑충 세종 (주)에프에이 등 물량확보 생산 극대화

  • 승인 2015-06-22 17:43
  • 신문게재 2015-06-23 5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로 마스크와 손세정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생산하는 지역 업체들의 주문량이 평소보다 2~10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 기업은 주력제품 생산비중을 줄이고, 주문량이 많은 제품생산을 위해 생산라인을 추가로 개설해 물량확보에 나서고 있다. 22일 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자 예방용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판매되면서, 관련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메르스 확산 장기화로 감염을 의식한 사람들이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구입에 나서면서 평소 주문량은 물론 매출도 큰 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의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전체 매출과 비교해 각각 4229%, 1480% 상승했다.

또 오픈마켓 옥션이 메르스 발생 직후 1주일(5월20~26일)간 조사한 결과, 마스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으나, 이후 지난 6월8~14일 한 주간 6895%로 급증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는 발생 직후 1주간 46% 신장했던 것이 2470%로 증가했다. 이처럼 마스크와 손세정제 판매가 급증하자, 호황을 맞은 업체들은 인력과 시설을 풀가동하면서, 생산량 극대화하고 있다.

세종에서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을 제조하는 (주)에프에이(대표 남윤제)는 평소보다 많은 주문이 몰리면서,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남윤제 대표는 “메르스 확산으로 손세정제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주문물량이 크게 증가했다”며 “최근 메르스가 진정세에 접어든 모습이지만, 그동안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토를 이용해 마스크를 생산하는 (주)레스텍(대표 박가원) 역시 평소보다 주문량과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박가원 대표는 “메르스 발생 후 기존 거래처는 물론 여러곳에서 주문이 들어오면서 매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며“사람들이 위생적인 부분을 중요시 하면서 마스크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어 여러모로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찾아 왔다”고 설명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