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시대' 어디에 투자할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초저금리 시대' 어디에 투자할까

금융권 대신 부동산시장 눈돌려… 청약 이자율 인하 장담 어려워

  • 승인 2015-06-22 17:43
  • 신문게재 2015-06-23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금리 인하 분위기 속에서 지역 투자자들이 실속있는 투자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투자물건이 우후죽순 나오고 있지만 허수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자칫 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 신중한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0.25%포인트 내린 연 1.50%로 결정했다. 금융위기인 2009년 2월의 연 2.00%보다 0.5%포인트 감소한 사상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그렇지 않아도 낮은 수준의 예금 금리라도 얻어보려고 예적금 상품 찾기에 혈안이었던 투자자들이 한 둘씩 은행을 외면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은행의 수익률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코스피시장에서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악화와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의 장기화와 수출 부진 등으로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더 이상 금융권 상품이 실속있는 투자처로 인기를 얻지 못하게 됐다.

금융권 상품에서 벗어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부동산 시장 역시 아직은 확실치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일부 월세를 받는 소규모 주택이 7~8%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하지만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규모 주택의 공급 초과현상에 높아지는 공실률을 해소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 주택시장에서는 올 들어 금성백조주택이 공급한 관저 예미지 아파트가 성공적인 분양의 신호탄을 올렸지만 하반기까지 분양시장이 지역민들의 관심을 얻을지는 확신하긴 어렵다.

더구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청약저축 금리 인하까지 겹치면서 청약저축의 매리트가 사라진 것은 아니냐는 의문도 이어진다.

국토부가 청약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포함) 이자율을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청약저축을 해지하는 경우의 이자율 고시 개정안'을 22일부터 시행했기 때문이다.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1개월에서 1년 미만의 사이에 있는 경우(1개월~1년 미만)에는 이자율이 기존 1.8%에서 1.5%로, 2년 미만인 경우에는 2.3%에서 2.0%로, 2년 이상은 2.8%에서 2.5%로 각각 0.3%p씩 일괄 인하된다.

더구나 청약저축의 순위마저 완화된 상태에서 청약 시장이 수익률 높은 투자처가 될 것이라는 장담을 하기 어렵다는 게 주택업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시각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투자 상품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것이겠지만 물건의 수익률과 투자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지역에서도 곳곳에서 호재가 나타나는 반면, 악재 또한 끊이질 않기 때문에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수집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