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충남도당·충북도당위원장에 각각 김태흠(보령·서천)·경대수 (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의 단독 추대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복수의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태흠 의원을 비롯해 이인제(논산·계룡·금산)·홍문표(홍성·예산)·이명수(아산) 등은 이날 차기 충남도당위원장 문제를 논의키 위해 오찬 회동을 열었다.
이인제 의원의 주재로 진행된 회동에서는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로 가야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뜻이 모아졌고, 김 의원에게 도당위원장 직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경쟁이 예상됐던 김동완(당진)의원이 국회 예결위원에 발탁돼, 참석자들 사이에서 의원별로 역할 분담을 통해 지역현안 해결과 총선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게 여겨졌다는 후문이다.
이로써 정종학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긴밀한 정책적 움직임 확보'를 명분으로 가세하며 3파전 양상을 보였던 도당위원장 경쟁 구도가 급변하게 됐다.
앞서 정 위원장은 지난 21일 출마에 뜻을 밝힌 보도자료에서 “의원들이 원만하게 의견조율을 통해 단일 후보 추대형식으로 이뤄진다면 그 뜻에 따르겠다”고 한 바 있다.
충북도당위원장의 경우, 경대수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와 함께 차기 도당위원장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이종배 의원이 지난 21일 돌연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도당위원장을 맡아 내년 총선승리와 충북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도전 의지의 관철을 위한 경선 형식보다는 당내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총선 승리에 이바지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선보다는 합의추대의 방식으로 경 의원이 차기 충북도당위원장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도당은 23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도당위원장 선출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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