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주에 천적이었던 삼성라이온즈를 상대로 짜릿한 스윕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던 한화는 지난주 무기력한 타선 속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지난 21일 마산 NC전에서 0-6의 치욕의 영봉패를 당했다.
앞서 지난 16~18일 홈 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SK와이번스와 가진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는 등 주간 성적 1승 5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로써 한화는 올 시즌 35승 34패 승률 5할 7리로 전주보다 1단계 하락한 6위에 랭크돼 있다. KIA에 승차없이 승률 1리 차다.
전 주에 1위 NC다이노스와 2.5경기차를 기록하던 한화는 5.5경기차로 크게 벌어지는 등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다 오히려 아래로 미끄러졌다. 더구나 올 시즌 유일하게 10개 구단 중 3연패가 없던 한화가 지난 주 무려 5연패를 당한 것은 뼈아프다.
지난주 한화는 마운드도 불안했지만 타선의 침묵이 갈수록 심각해졌다.
마운드에선 17일과 18일 SK전에서 쉐인 유먼이 6.2이닝 동안 6실점, 송창식이 6이닝 5실점을 했다. 20일과 21일 NC 원정전에서도 미치 탈보트가 5.1이닝 4실점, 안영명이 3.2이닝 3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타선은 3경기에서 단 4점만 냈다. 삼진은 27개를 당했고, 병살타도 4개나 되는 등 방망이를 제대로 휘두르지 못했다.
김성근 감독은 “타자들이 못쳤다”고 타선의 문제를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한화는 이번주 넥센히어로즈와 홈에서 주중 3연전을, 최근 3연전에서 한화에 루징시리즈를 안겨줬던 SK와 주말 원정 3연전을 각각 갖는다.
넥센은 현재 38승 30패로 리그 4위에 랭크돼 있다. 한화는 넥센과 올 시즌 4승 6패로 전적상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넥센은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기록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만은 않다. 지난 주말 목동에서 LG에 4-3 짜릿한 승리를 거둔 뒤 대전으로 원정을 온다. 박병호 등 막강 화력을 뿜어 내는 넥센은 한화에게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한화는 주말 인천 원정에서 만나는 SK와도 올 시즌 전적상 4승 6패로 열세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가진 3연전에서 SK에 2연패를 당하며 5연패의 수렁까지 빠진 한화로선 이번주 반드시 설욕해야 할 입장이다.
SK를 상대로 3할 3푼 3리(39타수 13안타)를 기록하는 등 강한 면모를 보인 이용규의 활약을 기대해 봄직 하다.
한화 타선을 견인하고 있는 김경언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은 한화에게 낭보 중의 낭보다. 지난 주 물방망이를 휘두르며 최악의 시리즈를 보냈던 한화가 이번 주 강팀 넥센을 상대로 선전하고, SK 원정전에서 설욕할 수 있을 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