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만인산푸른학습원 직영 부작용 속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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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만인산푸른학습원 직영 부작용 속출, 왜?

직영 6개월만에… 시·구 파견직원 수당차등 불만 한달 12회 숙직… 인력 태부족

  • 승인 2015-06-21 17:49
  • 신문게재 2015-06-22 2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시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만인산푸른학습원을 직영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직영에 따른 직원과 조직에 대한 정비는 물론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으면서 직영 6개월 만에 각종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인산푸른학습원은 지난 1997년 자연휴양림 내 교육시설로 설치된 이후 2008년까지 시가 직접 운영했다. 이후 2009년부터 3년 단위로 민간위탁을 추진 지난해까지 6년간 민간에서 운영해 왔다. 그러나 민간위탁이 종료되는 시점인 지난해 말 20년 이상된 시설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자연휴양림 본래의 공익기능 목적 및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용도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시 직영방침으로 결정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시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일방적으로 직영방침만 하부기관에 통보했다는 점이다.

급한대로 시 공원관리사업소 휴양림관리과 직원 절반이 만인산푸른학습원으로 이전하고, 서구에서 직원 1명이 장태산에 파견됐다.

하지만 조직이 이원화(만인산 5명, 장태산 4명)되면서 인력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만인산은 주로 청소년 단체를 받고 있고, 숙박도 가능해 일숙직자가 꼭 필요하다. 장태산 또한 숲속의 집 등이 전국에 홍보되면서 주말의 경우 예약시작 1분만에 예약이 종료되는 등 주ㆍ야간 당직이 필수인 곳이다.

그러나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직원들은 한달에 8~12회 숙직을 서고 있으며, 숙직 후 다음날 휴무도 업무가 많아 제대로 못 챙기고 있다. 또 장태산의 경우 시 직원과 구 직원이 같이 근무를 하고 있지만, 시와 구 소속 직원이라는 차이로 인해 같은 일을 하면서도 수당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면서 소속감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장태산과 만인산자연휴양림의 경우 주말이면 최대 적정 수용인원의 2~3배가 넘는 인원이 방문하고 있다. 그만큼 하루에도 수백건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인력이 부족해 이를 해결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직원은 “만인산푸른학습원을 직영하기 전에 다른 시ㆍ군에서 전입을 받던 지, 아님 신규자라도 충원했어야 했다”며 “조직을 어느 정도 만들어 놓고 직영을 했어야 하는데, 급하게 추진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만인산과 장태산 직원들에 대한 문제는 파악된 것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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