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1일(한국 시각) 미국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원정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멈춘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2할8푼3리에서 2할7푼8리(162타수 45안타)로 떨어졌다.
하지만 강정호가 못한 게 아니었다. 상대 투수가 너무 강력했다.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과 몸값 7년 2억1000만 달러(약 2265억 원)에 빛나는 우완 맥스 셔저였다.
셔저는 이날 피츠버그 타자들을 상대로 9회 2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강정호도 2회 2회 우익수 뜬공, 4회 2루수 땅볼, 8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날 만큼 셔저의 위력투에 힘을 쓰지 못했다.
26명 피츠버그 타자를 완벽하게 막아냈던 셔저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9회 2사에서 대타 호세 타바타와 8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공으로 통한의 출루를 허용했다. 몸쪽으로 붙인 공이 그만 타바타의 팔꿈치에 맞고 말았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24번째 퍼펙트 게임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역대 9회 2사에서 깨진 퍼펙트 경기는 13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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