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역 경제계 화합과 단합, 소통을 위해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대전산업단지협회, 대전세종충남 여성벤처협회,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대전세종충남연합회 등 10개 경제단체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행정'과 '경제계'가 결합한 대전경제 성장 시스템 구축과 공약사업인 '글로벌 인재 육성 사업'을 통해 지역 대학생들에게 해외탐방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도 회원사의 상의 활동 참여를 위해 지난 2009년 3월 이후 6년 만에 의원 정원을, 19년 만에 특별의원 수를 확대했다.
본보는 박희원 회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그동안 펼쳐온 활동과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취임 100일 소회를 밝히자면.
▲지난 3월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며, 보람과 화합, 그리고 소통을 바탕으로 상공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회원 확보를 통한 대전상의의 위상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체질개선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적극 표출하고 지역 내 모든 기업에게 도움을 주는 대전상의를 만드는데 전력투구해 나가겠다.
-사비를 출연해서 글로벌 인재육성을 하는 까닭은.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을 진출해야 한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지역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 육성 사업'을 실시했다. 임기 동안 최우선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결과, 열정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대학생 20팀을 선발해, 해외탐방을 앞두고 있다. 첫 모집 공고 때, 20팀 모집 정원에 167개 팀이 접수했을 정도로, 해외탐방에 대한 대학생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제 각 팀은 여름방학 내에 경제, 문화, 예술 등 각 분야별 테마에 맞춰 자유롭게 해외탐방을 실시하고, 추후 보고서를 제출하고, 성과보고회를 열어 우수 사례를 선정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열정을 알리고, 그들에게 새로운 꿈을 심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매년 지속함으로써, 학생들의 도전정신을 일깨우고, 지역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의원과 특별의원 정원을 확대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회원사들의 상의 활동 참여를 늘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의원과 특별의원의 수를 확대하는 정관을 개정했다. 지난달 보궐선거를 통해 의원을 기존 80인에서 95인으로 확대하고, 특별의원 2명을 추가로 선출해 총 105명의 제22대 의원진을 구성했다. 의원선거에 이어, 보궐선거 과정에서도 많은 회원사가 관심을 보였는데, 그만큼 지역 경제발전에 동참하고픈 기업인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대기업과 벤처기업, 세종지역 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의원들로 추가 구성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큰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어떤 내용인가.
▲대전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전상의와 대전시의 협력 체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복경제 1·2·3 프로젝트'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와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후 양측 실무진과 회장단과의 수차례 업무 협의 등을 거쳐 '행정'과 '경제계'가 결합한 대전경제 성장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지난달 열린 대전경제포럼 세미나에서 대전 지역 경제규모를 키워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각종 규제와 법령 개정에 관한 공동 건의를 실시하고, 기업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그린벨트 해제 등 산업용 부지를 마련하고, 각종 규제 및 기업애로 해결을 통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기업들의 탈(脫) 대전을 방지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지역의 경제단체 중, 대전상공회의소만의 역할이 있다면.
▲모든 경제단체가 지역발전과 경제활성화라는 큰 뜻을 같이하는 만큼, 상호 협력한다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지역 경제단체들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지역현안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 취임 후 정태희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융합연합회장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뜻이 있는 10개 경제단체와 함께 '대전세종충남 경제단체협의회'를 구성, 대전상의가 간사기관 역할을 수행하며, 협의회를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의 취지에 맞게 '대덕특구법 개정' 대정부 건의 등 공동건의도 실시하고, 기업인들의 교류를 위한 'CEO 한마음 산행'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앞으로도, 모든 기업인들이 지역에서 터를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사회 공헌활동에 앞장서는 이유는.
▲기업인 중 한사람으로서, 지역에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전상의 창립 83주년을 기념해 '희망드림 장학사업'을 실시해 사회 취약계층 및 회원사 자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40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장학금 지급 규모를 더욱 확대했다. 처지가 어렵거나, 꿈 많은 청년들을 도우면 그들이 성공하고 나서 사회에 봉사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로벌 인재육성 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시작했다. 대전상의 임직원들이 급여의 일정 금액을 모아 기부하는 직장나눔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는데, 이처럼 작은 나눔의 실천이 사회의 큰 변화를 불러오기에, 더욱 뜻 깊은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최근 메르스 사태로 인해 지역 경기가 침체됐다. 어떻게 보나.
▲최근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소비가 얼어붙고, 지역경제가 침체되면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관광, 여행, 숙박, 공연 등 서비스업을 비롯해 외식업계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 만큼, 매출 부진과 거래 중단으로 생계가 어려운 상인들에게 자금 및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메르스 확산방지와 더불어 지나친 소비 위축을 방지하고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통해 지역 경제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상공인과 시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예정된 소규모 행사나 모임은 정상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지역 상품을 구매하는 등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경제주체가 상호 협력한다면, 침체된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생각한다.
-대덕특구법 개정을 건의했다. 내용은.
▲대덕특구 내에 기업들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기존의 연구 및 사업화 시설들은 이미 포화 상태에 있다. 특구법의 건폐율과 용적률 규정에 부딪쳐, 사업시설 신·증설을 위해 기존 사업장이 아닌 새로운 부지에 시설을 설치할 경우, 시설 분산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상실돼 기업들의 경쟁력도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전은 그린벨트 비중이 가장 높아 활용가능한 용지가 많지 않고, 부지가 비싸 일부 기업들은 대전을 떠나 인근 지역으로 옮겨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특구 내 건폐율과 용적률을 높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자고 건의하게 된 것이다. 건의가 수용되면 단기적으로는 부지난을 겪고 있는 대덕특구 기업 및 국내외 연구소의 건물 확충이 쉬워짐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타지역의 기업을 지역 내로 유치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전상공회의소의 모든 회원사와 함께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더 잘사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다양한 경영 지원 사업을 펼쳐 기업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지역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
대담=김재수 취재2부장(부국장)
정리=박병주·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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