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중소기업 지원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내수침체와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기업들이 메르스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심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내ㆍ외국인 관광이 급감하면서, 외식ㆍ숙박ㆍ여객ㆍ유통 등 내수업종들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큰 위협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소기업중앙회에 중소기업ㆍ소상공인 메르스로 인한 '애로사항 파악 및 기업업무지속' 등을 파악해줄 것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각 지역본부에 전파하고 '메르스로 인한 애로사항 파악 조사표'와 '기업업무지속 관련 표준계획안'을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알려 메르스 대응에 협조를 당부했다.
중기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본부차원으로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분야 긴급 모니터링에 들어갔다”며 “본부에 대전과 충남지역 모니터링 후 결과를 요청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대전시와 메르스 여파로 피해를 보거나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중소기업청이 메르스 영향 중소·소상공인에 2450억원 금융지원을 발표하면서,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진흥공단도 지역 기업의 피해조사에 나섰다. 현재 메르스에 대한 피해 기업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일부 기업이 문의전화가 오는 등 피해사례가 감시되고 있다.
중진공 대전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서 피해 중소기업 및 병ㆍ의원 등에 긴급경영안정자금 450억원 융자를 지원을 발표하면서 상황 파악에 나섰다”며 “지역의 유통업체와 서비스업 등이 메르스로 인해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이들의 애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다른 지원기관과 달리 한국무역협회는 메르스 사태 여파 등을 좀 더 지켜본다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메르스 사태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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