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능성은 있어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에 충청권 의원(비례대표)이 무려 7명이나 발탁된 것. 사상 최대 규모다.
새누리당에서 김동완(당진)을 비롯해 김제식(서산 태안)·이에리사(비례)·정용기(대전 대덕)·이종배(충북 충주) 의원 등 5명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박범계(대전 서을)·변재일(청주 청원)의원 등 2명이 예결특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이달 임시국회에서 다룰 '2014 회계연도 결산심사'를 비롯해 오는 9월에 열릴 정기국회에서 본격화될 '2016년도 예산안 심사'의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이에 따라 지역 주요현안에 대한 예산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지난해 예결위원장인 새누리당 홍문표(홍성·예산)의원과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 및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천안을)의원 등 3명의 역할에 적지 않은 성과를 얻은 데 이어 이번 예결특위내 대폭 늘어난 지역의원 수로 인해 지역 지자체들의 기대는 한껏 고무됐다.
또 새정치연합이 이날 일부 인선만 발표하면서 충남에서 추가로 예결특위 위원이 발탁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이 예결특위에 충청권 의원을 대거 발탁한 것은 충청권 광역단체장 4곳이 모두 야당 소속이라는 점 등에 내년 4월 총선을 치르기가 벅차다는 여권의 바닥 민심이 원내 지도부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황명수·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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