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생활·공업용수는 정상 공급이 가능한 상황으로,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고지대 밭작물에서의 일부 시들음 현상과 이앙 논에서의 물 마름 현상에 집중되고 있다.
고지대 밭작물 시들음 현상은 서천, 서산, 공주 지역을 중심으로 고구마와 생강, 옥수수, 콩 등 43.8㏊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살수차와 양수기를 동원한 긴급용수 공급으로 피해면적이 줄고 있다.
논농사는 도내 전체 논의 99.9%가 이앙을 마친 상태로 태안, 서천, 서산 지역 천수답을 중심으로 98.5㏊에서 이앙이 늦춰지고 있고 태안, 서산 지역 241.4㏊에서 물 마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도는 이날부터 이틀간 채호규 도 환경녹지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가뭄지역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현지조사를 벌이고 조치사항과 지원 필요사항을 파악해 신속 대응에 나섰다.
또 가뭄 지속에 대비해 단계별 기술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20일부터 매 10일 단위로 강우 상황을 체크해 양수장비 지원과 대파작물 및 절수형 영농 기술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농어촌공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가뭄피해 예상지역에 양수기와 급수차, 살수차 등을 선제 파견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도는 전날까지 인력 1822명과 장비 363대를 동원해 가뭄지역 156.6㏊에 대한 대책급수를 실시했으며, 예비비 등 21억7200만원을 투입해 관정개발 133곳, 하상굴착 88곳 2만 3370m, 가물막이 5곳, 들샘개발 5곳, 간이양수장 5곳, 양수저류 12곳, 저수지 준설 4곳 등 용수원 확보 사업을 실시했다.
도는 전날 기준 도내 평균 강수량은 215.7㎜로 극심한 가뭄으로 기록된 2012년 182.5㎜를 웃돌았으며,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도 43.3%로 그해 동기보다 11.5%p 많이 확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뭄대책을 지속 전개해 농업용수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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