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종은 CNG 하이브리드지만, 올레브가 환경오염 방지 및 연료비 절감 면에서 우위를 보이기 때문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현재 CNG 하이브리드 방식 간선급행버스체계(BRT) 23대가 버스 대중교통수단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2012년 9월부터 6개월간 대표 모델로 제시된 바이모달트램(대당 9억여원·90인승·CNG+전기)이 잦은 고장과 시속 60km 수준의 저속성 탓에 운행을 종료하면서, 신모델로 1년10개월 가까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과정에서 1km당 1억원 수준의 자동유도설비는 예산낭비의 전형으로 부각되기도 했다.
CNG 하이브리드(대당 약2억8000만원·50인승)는 5년마다 1000억원 수준 배터리 교체비 등 경제성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을 점유했다.
하지만 운행 중 환경오염물질 배출 및 다소 좁은 느낌의 내부 공간이란 단점을 지녔고, 지하철 대체 교통수단 이미지 제고에는 한계를 노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과정 속 이날 첫 선을 보인 올레브(48인승·전기)는 친환경성과 연료비 절감 면에서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했다.
BRT 첫 모델 선정 당시에도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상용화 속도가 더딘 이유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실제로 본보 분석 결과, 올레브는 현재 CNG버스보다 km당 360원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현재 BRT 일평균 운행거리 360km를 적용하면, 1일 23대 운행 기준 298만8000만원 절감으로 이어진다. 연간 기준 환산 시 82억여원 절감이고, 배터리 교체연한인 5년에 적용하면 411억여원 적게 든다.
운행거리가 축소되는 주말까지 고려하면, 절감비는 더욱 확대된다.
반면 CNG보다 대당 3억5000만원 비싼 만큼, 80억여원 반감 요인이 생긴다. 또 배터리 교체비도 대당 약9000만원 비싸, 20억7000여만원 추가 비용을 소요한다.
단순 셈법으로 볼 때, 23대에 걸쳐 5년(평일) 기준 연료비는 411억여원 적게 들고 차량구매 및 배터리 교체비는 100억여원 많이 드는 결과다.
버스 모델을 통째로 바꿀 경우, 300억여원 감소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시로서도 검토 이유가 충분하다.
시는 연말까지 1대 운영을 통해 제반 장·단점 분석 후, 매년 수십억원 적자 양산 중인 버스 모델 변경 등의 총체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주부 최선희(어진동)씨는 “전면의 눈 모양 형상화가 시민들에게 친근한 느낌을 줄 것 같고, 무엇보다 환경오염 걱정이 없어 좋다”며 “친환경 버스가 많이 보급되면, 세종시 삶의 질도 많이 향상될 것”이란 탑승 소감을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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