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지역 내 확산세가 주춤거리는 가운데 확진자 중 70대의 치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자 21명 중 90.5%(19명)가 각종 만성질환자로 집계돼 정상인에 비해 치명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확진자는 162명(남자 99명, 여자 63명), 이 가운데 21명(남자 15명, 여자 6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3%에 달한다.
사망자는 60대와 70대가 각각 7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4명, 80대 2명, 40대 1명 순이다.
확진자 중 치명률은 70대가 가장 높다. 70대 확진자는 26명, 이 중 7명이 사망해 26.9%의 치명률을 보였다.
이어 80대가 9명의 확진자 중 2명이 사망해 22.2%의 치명률을 나타냈고, 60대가 33명의 확진자 중 7명이 사망, 21.2%로 뒤를 이었다. 50대는 33명의 확진자 중 4명(12.1%), 40대는 확진자 30명 중 1명이 사망해 3.3%의 치명률을 보였다.
10~30대는 31명의 확진자 중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체 사망자 21명 중 19명은 암, 심장·폐·신장질환, 당뇨, 면역저하 등 기저질환과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162명 중 퇴원자는 19명(완치율 11.7%)인 가운데 40대의 완치율이 33.3%(10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28.6%, 2명), 50대(9.1%, 3명), 70대(7.7%, 2명), 60대(6.1%, 2명) 순이었다. 30대는 23명의 확진자 중 아직 퇴원자가 없었고 10대 확진자 1명도 아직 치료 중이다.
한편, 확진자 162명 중 퇴원 19명과 사망 21명을 제외한 122명이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17명은 불안정한 상태라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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