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전 원내대표를 위시해 노회찬 전 대표, 노항래 전 정책위의장, 조성주 전 청년유니온 정책기획팀장이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가운데 충청권 후보가 없어 특정 후보에게 쏠리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6·4지방선거 후 대전시당에 100여명의 신입당원이 입당하는 등 지역 내 당세가 확장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노회찬 전 대표다. 노 전 대표는 지난 11일 대전에서 대전시당 서구지역위원회 초청으로 강연회를 가지려 했다.
비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로 인해 취소됐고, 사전에 계획된 행사였다고 하나 당 안팎에서는 시기상 전당대회와 맞물려 있는데다가 당원들에게 정치 현안에 대한 견해를 피력할 예정이었기에 당원들의 지지를 얻는 자리가 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노 전 대표와 함께 당내 '빅2'로 꼽히는 심상정 전 원내대표도 조만간 충청권 방문을 추진할 예정이다.
심 전 원내대표 측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 대표 출마를 확실히 정했다”며 “선거 일정이 잡히면 충청권에 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당 일각에서는 그가 그간 서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립이나 공주 공산성 붕괴 우려 문제 등에 적극 나섰던 만큼, 지역에 이미 일정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맞선 노항래 전 정책위의장은 출신인 참여당계로부터 우호적인 공감대를 받고 있는 동시에 포럼 진보의 미래에 참여하며 세 규합에 나선 모양새다.
지난 14일에 열린 진보의 미래 행사에는 충청권 일부 시·도당위원장이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18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내달 12일(결선투표시 19일) 대표선출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며, 충청권 유세 일정으로 충북·대전(28일), 충남(7월 4일)으로 확정했다.
이런 가운데 노 전 대표는 야당다운 야당성 회복 및 진보세력 개편에 원외 인사가 적임자임을 내세울 것으로 보이며, 심 전 원내대표는 현역 의원으로서 진보세력 개편이 당 주도로 가능하다는 점을, 노 전 정책위의장은 새로운 인물의 필요성을 앞세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조 전 팀장은 2세대 진보정치를 표방한다.
한편, 한창민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 16일 “진보의 미래를 열겠다”고 당 부대표 출마의사를 피력했다.
강우성 기자·최소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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