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제위기 정부대응, 메르스 보다 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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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제위기 정부대응, 메르스 보다 느려"

중기·소상공인 피해지원 촉구

  • 승인 2015-06-17 18:14
  • 신문게재 2015-06-18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17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피해에 대한 범부처적인 경제활성화 방안의 마련을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와 당 중소기업·소상공인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에 “메르스 사태가 경제위기로 비화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이고 선제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회의에서 “정부의 대응이 메르스 전파속도에 비해 늦게 이뤄지고 있고 메르스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력을 지나치게 간과하는 게 아닌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에는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단편적인 대책을 게릴라식으로 발표해 혼란스럽다”며 “메르스 사태가 경제위기로 비화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 정책처방이 필요하고, 기재부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경제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빨리 국회에 보고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한 슈퍼마켓연합회장과 관광협회중앙회장, 전세버스조합연합회장은 메르스 특별지원 피해업종 범위의 확장 등을 요구했다.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장은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의 병원 근처는 모르겠지만 전통시장 주변에는 아직 방역과 소독을 못하고 있다”며 “방역과 소독을 하는 것을 (소비자들이)보면 안심할 수 있는 데 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온누리 상품권 할인비율을 현행 5%보다 더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병철 전세버스운송조합연합회장은 “세월호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후 그 피해가 가시기도 전에 또 메르스가 덮쳐 저희들이 회생할 수 있는 길이 없다”며 “세월호 참사 여파로 입은 피해에 대한 빚도 아직 못 갚았는데 또 터지니 도산한 업체들도 있다. 올해 한번 더 줄 수 있는 특례자금이라도 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는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주로 500억원 규모의 새마을금고 긴급 신용대출을 실시키로 했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중소 관광업체에 720억원 상당의 관광기금 특별융자를 공급하며 영세 관광업체 신용보강을 위한 관광산업 공제제도를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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