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최근의 생활패턴이 상당한 속도로 변화하는 가운데 주택시장이 기존 매매시장에서 임대시장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고령화시대를 맞았을 뿐더러 한곳에 정주하지 않는 업무 패턴에 임대시장이 확대된 것을 알수 있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로 변화하고 있다. 임대주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데 그동안 임대시장은 저소득계층이 거주하는 곳으로 인식돼왔다. 그러나 이제는 직장인을 비롯한 중산층에게 필요한 주택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임대시장 역시 확대되리라 본다.
요즘에는 돈이 있어서 아파트를 사는 것이 아니라 금리가 낮아서 사는 것이다. 그래서 이같은 주택시장의 흐름세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주택건설시장이 우려스럽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의 경제를 떠받치는 것은 세종시이다. 세종시의 사업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세종시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토지공급에 경쟁을 붙여 최고가로 입찰하는 바람에 사업자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이는 최고가 토지 낙찰에 이어 분양가 상승, 미분양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하반기 악순환을 예고한다.
중견건설사가 경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역업체에게 힘을 실어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지역은 세종시 개발로 혁신도시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그렇기 때문에 세종시에서 지역업체의 사업 기회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외지업체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하반기 지역 건설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업체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금리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사업은 할 만할 것으로 생각한다. 사업부지 확보 등에 대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임대주택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 전월세 등의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다.
임대 수요가 충분히 있을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긴 하지만 7~8% 가량의 수익이 나기 때문에 차라리 투자를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이어질 것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우후죽순 늘어났던 3층짜리 원투룸 시장은 저물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영세권 임대주택과 고층의 도시형생활주택, 주상복합은 어느 정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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