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고용센터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으로 당초 구인구직시장까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됐지만, 지역에는 큰 영향이 없는 분위기다.
메르스 발생 후 대전고용센터가 지역의 신규구인과 신규구직자를 조사한 결과 6월 이날까지 기업체들이 새로운 자리에 채용한 인원은 1351명, 회사를 이직하거나 직장을 구한 구직자는 4271명으로 파악됐다. 하루 평균 84명, 266명이 구인과 구직으로 일자리를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평균 78명(6월ㆍ2623명), 209명(6월ㆍ6479명)이 일자리를 찾은 것과 비교하면, 각각 6명, 57명이 늘어 메르스로 인한 지역의 구인구직은 아직까지 영향이 없는 모습이다.
대전고용청 박경욱 팀장은 “메르스가 발생하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분위기를 보이지만, 구인구직에는 아직까지 영향이 없다”며 “메르스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 때문에 기업들이 채용을 기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구인구직과 달리 아르바이트 구인구직시장은 메르스 여파가 몰아닥쳤다.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은 한 달 간(5월 14일~6월 10일)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각종 행사 및 공연, 여행 관련 서비스 업종의 채용이 크게 줄었다. '메르스 이슈'가 급부상한 최근 한 달 동안 각종 행사·공연, 여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비스 업종(아르바이트) 등의 채용공고는 10.7% 감소했다. 특히 여행가이드 구인 공고는 27.5%나 줄어 타격이 가장 컸으며, 이는 수학여행이나 외국인의 국내여행 취소의 여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테마파크·레포츠 구인 공고도 18.8% 줄었다.
뷔페·연회장의 구인공고 감소율은 8.3%였으며 영화·공연·전시(-5.3%), 안내데스크·매표(-3.2%), 숙박·호텔·리조트(-0.8%) 등의 업종도 메르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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