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교평준화 학생배정 공청회, 무슨 얘기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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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평준화 학생배정 공청회, 무슨 얘기 나왔나

연구진 "학생 희망 최대한 반영해야" 도교육청, 수정·보완 후 이달말 최종 확정

  • 승인 2015-06-17 18:02
  • 신문게재 2015-06-18 2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2016년 시행하는 천안지역 고교평준화와 관련해 학생배정방법으로 학생이 희망하는 학교를 최대한 반영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1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배정방법 연구결과에 대한 현장의 의견수렴을 위해 전날 오후 7시 천안교육지원청에서 공청회를 열어 이같은 방법을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공청회는 당초 충남학생교육문화원에서 600여명의 학생, 학부모, 교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유행하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를 축소해 150여명의 학부모, 교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학생배정방법을 도교육청으로부터 용역 의뢰받은 연구팀의 임연기 공주대 교수는 ▲전국의 사례조사 ▲천안지역에 대한 기초조사 ▲중3 학생·학부모와 중·고등학교 교원 전원에 대한 설문조사 ▲교육전문가와 이해당사자에 대한 인터뷰 ▲대안적 학생배정방안에 대한 모의배정 등의 연구진행 경위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천안지역에 적합한 최적의 학생배정방법으로 학생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한 배정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이 제시한 방법에 대한 근거는 그동안 설문조사 결과, 천안지역 학생·학부모와 중·고등학교 교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치가 '학생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하는 학생배정'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또한 '1지망 배정률이 가장 높게 나왔다'는 점을 들었다.

이와 관련 공청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은 연구팀에서 제시한 배정방안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과 학교 서열화 해소에 다소 부족하다는 상반된 의견으로 논쟁을 벌였지만 ▲고등학교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 ▲학교별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비선호학교에 대한 교육청의 획기적인 지원 ▲고입선발고사 폐지 등의 정책을 주문했다.

공청회에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학생들의 배정률 향상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부분의 토론자들은 비선호학교에 대해 학급과 학급당 학생 수를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특색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통학여건 개선으로 빠른 시일내 고교평준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교육청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도교육청은 연구팀에서 제시한 학생배정방안에 대해 상설협의체와 300인 자문단 협의를 통해 수정 보완해 이달 말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내포=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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