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로 기존 고객층이 빨려들어가면서 중소 커피매장은 이렇다할 마케팅 및 서비스 개선대책도 세우지 못하며 고객 감소에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16일 본보가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스타벅스는 2010년 이후 5년 연속 국내 부동의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416억원, 2011년 2981억원, 2012년 3909억원, 2013년 4821억원, 2014년 6171억원 등으로 가파른 매출 상승곡선을 그렸다.
매출 2위 커피브랜드가 지난해 기록한 1555억원의 매출액대비 스타벅스는 무려 4배가량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이런 상황을 발판삼아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확대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에도 2010년 7개였던 매장이 2012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이달 현재 27개 점포 수에 달하며 공사중인 곳에 입점 예정인 건물도 찾아볼 수 있다.
더구나 스타벅스 매장의 입점을 원하는 건물주들의 신청을 받아 심사 후에 매장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지역에서도 신규 매장이 급속도로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공격적인 매장 확대가 지역 중소 커피전문점 업계의 영업을 위축시키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예전의 경우,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이미 시장성이 입증돼 우후죽순 커피전문점들이 뒤따라 문을 열었지만 포화상태인 커피시장에 스타벅스는 이제 공룡업체로 시장을 독식한다는 비난을 받기 때문이다.
서구의 중심상권에는 스타벅스가 몰려있으며 중구의 일부 지역에서는 1~2블록도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2개의 매장이 입점하면서 주변 커피매장을 위협하고 있다.
대전의 스타벅스 매장 인근지역에 있는 소규모 커피전문점의 경우에는 스타벅스 영향에 고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곽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실장은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지역공단에서 스타벅스 등 대기업 독주에 제재를 가할 수는 없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규제를 만들어 과대 확장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창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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