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은 16일 교육부로부터 대전고의 전환 지정동의 신청에 24학급 480명으로 조건부 지정 동의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공립고를 대상으로 국제고 전환 공모를 실시, 유일하게 전환을 신청한 대전고를 24학급 600명으로 교육부에 지정 동의 신청한 바 있다.
교육부는 국제고의 적절한 교육과정 운영 규모 및 타 국제고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24학급 480명으로 조건부 지정 동의했으며, 시교육청은 대전고의 의견을 들어 수용여부를 교육부에 회신해야 한다.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이 확정되면서 이를 둘러싼 진통도 예고되고 있다.
지난 11일 대전고 국제고 전환을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 주민의 동의없는 국제고 전환을 반대한다”고 밝힌바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건부 동의 수용시 오는 2016년 상반기에 교육과정 및 학생 모집 요강을 확정해 2017년 3월 개교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며 “대전지역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정배 전교조 대전지부장은 “시교육청은 마치 대전 교육을 위해 국제고가 만들어진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국제고 전환은 대전 교육을 황폐화 시킬것”이라며 “대전학생들은 기껏해야 20명 남짓만 입학할수 있는 상황에서 과연 대전 교육을 위해 추진한 건지 묻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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