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1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당초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전으로 치를 예정이었으나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때문에 광주월드컵경기장 사용을 하지 못하는데 따라 16라운드 경기와 맞바꿔 26라운드 경기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대전은 지난 15라운드 홈에서 가진 서울전에서 후반 35분 황인범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43분과 44분 서울 에벨톤, 윤주태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했다.
대전은 최근 선제골을 넣고 역전패하는 이런 패턴을 번번이 반복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전북전, 30일 포항전에서도 연속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대전은 15경기에서 9득점을 올린 반면 27점을 허용하는 등 공격도, 수비도 모두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4경기에선 6실점(경기당 실점 1.5)을 기록하는 등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만년 꼴찌를 탈출할 수 있는 수준은 절대 아니다.
신예 황인범이 2골을 기록하며 아드리아노에게 의존한 공격 루트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지만, 현실은 여전히 아드리아노의 발에 잔뜩 기대고 있다.
상대 광주는 올 시즌 나란히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했지만 대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위권을 넘보는 강팀이 됐다.
광주는 6승 4무 5패 승점 22점으로 리그 5위에 랭크돼 있다. 최근 3연승을 기록,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광주는 대전전에서 승리하면 창단 후 최다 연승(4연승) 기록까지도 세울 수 있는 데다 지난 FA컵 경기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의지로 대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대전에게 다행인 것은 지난 라운드에서 퇴장당한 광주 정준연이 출장을 못하고, 이찬동도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돼 나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반등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며 “그 시작을 광주전으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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