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해당 의료진이 격리되지 않고 10여 일간 정상 근무를 하면서 40명이 넘는 이들과 접촉한데다, 슈퍼 전파자(90번·사망)가 입원했던 을지대병원도 여전히 경계대상이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의료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2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모두 26명으로 늘었다. 건양대병원 의료진인 148번 확진자(39·여)는 지난 3일 확진자 사망 전 심폐소생술을 하던 간호사로, 격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채 열흘 가까이 정상 근무를 했다는 점에서 건양대병원 측은 이날부터 또다시 부분폐쇄에 들어갔다. 149번 환자(84·여)는 대전 첫 확진자와 대청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했었다.
격리자는 전날(567명)보다 51명 줄어든 516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가 45명 줄어든 366명, 병원 격리자(대청 36명, 건양 56명, 을지 58명)가 150명으로, 전날보다 6명 감소했다.
충남에서는 지난 12일까지 6명(주민등록 기준으로는 9명) 확진자 통계 후 사흘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103명이 줄어 현재 1004명이 격리 중이다. 격리해제자는 전날보다 46명 줄어 48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도 메르스대책본부는 확진자가 거쳤던 아산서울의원과 보령 삼육오연합의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마치기로 했다.
세종은 이날 현재 자가격리 18명, 능동감시 10명 등 모두 28명에 대해 관리를 진행 중이다. 전날 대비 자가격리자가 1명 줄었다.
충북은 격리자가 123명(자택 격리 104명, 병원 격리 19명)으로, 전날보다 13명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확진자가 5명 늘어 메르스 환자는 총 150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 5명 중 건양대병원 간호사를 제외한 4명은 메르스 감염자와 같은 병원에서 지내다 병이 옮았다.
사망자는 28번(58), 81번 환자(61) 등 2명이 추가돼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28번 환자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81번 환자는 간이 나빴던 것으로 알려졌다. 퇴원자는 4명이 늘어 총 14명이 됐고, 확진자 중 17명은 불안정한 상태다.
격리자는 360명이 늘어난 5216명이고, 해제자는 649명이 늘어 3122명이다. 격리 규모가 처음으로 5000명을 넘었지만, 해제자도 3122명으로 처음 3000명을 올라섰다.
윤희진·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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