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 수출길' 지역기업 노심초사

  • 경제/과학
  • 기업/CEO

'열려라 수출길' 지역기업 노심초사

메르스 확산 국가이미지 손상… 中 수출입교역회 참관객 냉랭

  • 승인 2015-06-15 18:21
  • 신문게재 2015-06-16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지만, 지역 수출기업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메르스 감염 초기 중동지역 수출기업에서 피해가 발생하면서, 이제는 중국을 비롯해 중화권에도 여파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지역 수출기업 등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중동은 물론 전 세계 교역에까지 영향이 미쳐 기업인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욱이 메르스 확산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제적으로 알려지면서, 우리나라 기업과의 접촉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또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대란 정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가 신임도는 물론 국제적 위상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사태가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역 일부 수출기업은 중국 수출입상품 교역회에 참가 중이지만, 한국관을 찾는 참관객이 없어 금전적·시간적 손해까지 보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입상품 교역회에 참가한 A대표는 “메르스 분위기가 중국까지 알려지면서 그동안 인산인해를 이뤘던 박람회는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찾아 보기 어렵다”며 “더불어 바이어가 방한 등을 꺼리면서 실질적인 거래로 이어지는데 한계가 있어 기업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출기업 관계자는 “중화권에서 한국 기업을 피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그동안 쌓아왔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이라고 걱정했다.

지역 수출기업들은 중화권의 한류 열풍 등으로 한국에 인식이 좋았지만, 이번 메르스로 인해 이미지 손상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브랜드로 경쟁에 나서지만, 중소수출기업 등은 한국의 이미지로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단체 관계자는 “중국과 대만 등의 사람들이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우리나라 기업들이 보상 효과를 누려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일본 등의 경쟁국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메르스가 장기화되면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최근 지역에서는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중화권 바이어들이 내한결정을 보류해 취소됐고, 9월 예정된 중동 지역 사절단 파견은 메르스 진원지인 중동 두바이를 제외하고, 인도 방갈로그로 일정을 변경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