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불안하지만” 시민들 일상으로

  • 문화
  • 건강/의료

“아직은 불안하지만” 시민들 일상으로

다중이용시설 발길 크게 늘어 충남 일부지역은 경계 분위기

  • 승인 2015-06-15 18:06
  • 신문게재 2015-06-16 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전국적으로 메르스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다소 소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은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다중이용시설로 나서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어 지역에서도 메르스 체감 공포가 일부분 사그라졌다는 평가다. 다만, 메르스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수도권과 인구 이동이 활발한 충남의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지난 12~14일 극장가 전체 관객 수는 219만2532명으로 집계됐다. 3주 전 주말(5월22일~5월24일) 관객 수인 240만741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불과 6월 첫 주말만 하더라도 155만122명이 극장가를 찾은 것과 비교했을 때 급격히 증가한 셈이다.

실제 지난 주말 중구에 위치한 A영화관은 메르스 공포로 발길이 뚝 끊겼던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주 대비 42.8% 신장했다. 이는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4번째 영화인 '쥬라기 월드' 개봉과 함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자가격리자들이 해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메르스 감염과 관련이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TO)의 권고와 더불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환자 증가세도 진정국면에 대한 기대감에 보탬이 되고 있다.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은 야구장에도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으로 메르스가 잦아드는 분위기에 접어들면서 지난 주말 한화이글스와 LG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입장객수는 13일 1만1241명, 14일 9304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그동안 불안한 마음에 약속을 미루거나 취소한 시민들도 점차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시민 최모(33)씨는 “그동안 메르스 감염 우려에 따라 영화관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피했지만, 확산세가 주춤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굳이 피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실제 우려와 달리 메르스 감염과 관련한 특별한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역 내 메르스 확진자 중 첫 퇴원자가 나왔지만, 천안·아산지역에서는 아직 메르스 확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천안의 경우 평택과 인접할 뿐더러 상호 유동인구도 많아 메르스 감염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게 지역민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천안지역 식당가와 영화관은 아직 고객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지역에서 메르스 감염자와 격리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지역민 모두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2.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