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서 턱관절이 좋지 않아 물리치료(측두하악관절자극요법)를 받은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지원이 2010~2014년 충청권 치과 청구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측두하악관절자극요법을 받은 환자는 7746명으로, 2010년(4230명)보다 80%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4969명으로, 남성(2777명)보다 2192명 많았다. 병원 소재 지역에 따른 환자수를 살펴보면 대전이 35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세종) 3312명, 충북 925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2010년 대비 증가율은 충북 115%, 대전 107%, 충남 58% 등이었다.
'측두하악관절'은 턱관절 중에서도 아래턱 관절을 말한다. 측두하악관절장애는 흔히 '턱 디스크'라고 하며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탈구가 일어나는 경우다. 턱 디스크가 되면 입을 다물기 어렵고, 아래턱과 머리를 이어주는 관절에 통증이 생긴다.
측두하악관절 장애의 원인은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는 것 ▲이를 갈거나 꽉 깨무는 습관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평상시 턱을 괴는 습관 등 턱관절에 무리가 가는 좋지 않은 습관과 심한 스트레스 등의 심리적인 요인 등으로 알려져 있다.
턱관절이 아프면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지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치과에서 치료받으면 된다. 특히 턱관절 물리치료인 측두하악관절자극요법은 관련 교육을 이수해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은 치과만이 실시할 수 있다. 자극요법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나 요법을 실시해도 개선이 없는 경우 '스플린트'라고 하는 장치를 장착해야 한다. 이는 건강보험 적용에서 제외돼 유의해야 한다.
지난달 기준 현재 충청권에서 측두하악관절자극요법 인증을 받은 치과는 모두 128개 기관이다. 대전에 88기관, 충남 19기관, 충북 18기관, 세종 3기관 등이다. 인증 기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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