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시 보건당국 집계결과, 대전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24명이다. 이 중 사망자는 6명이나 됐다. 지난달 31일 대전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12일만으로, 이틀에 한 명꼴이다.
지난 3일(82·건양대)을 시작으로 8일(80·대청병원), 10일(62·을지대병원), 11일(65·건양대병원)에 한 명씩 사망했고 12일에는 건양대병원에서 73세와 78세의 환자가 숨졌다.
주민등록 기준으로는 금산이 2명으로 가장 많고, 중구와 유성구, 논산과 옥천에서 1명씩 사망했다.
사망자 평균 연령은 73.3세로 모두 고령인데다, 폐질환과 간암, 천식 등 기저질환을 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퇴원자는 한 명도 없다.
전국적으로는 145명의 확진자 중 14명(9.65%)이 사망했다.
남자가 9명, 여자가 5명으로 평균 71.3세이며 사망자 중 가장 나이가 적은 이는 57세 여성이다. 확진자 중 퇴원자는 10명(6.89%)이다.
확진자의 경우 전국적으로 갈수록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다. 14일 추가 확진자로 분류된 7명 중 4명이 30~40대일 정도다.
이날 기준으로 확진자 145명 중 30대가 19명, 40대가 27명으로, 전체의 31.7%에 달했다.
연령대별 비중이 가장 높은 50~60대(40.7%·59명)와 비교해봐도 큰 차이가 없다. 이는 확산 초기에 확진자 대다수가 체력이 떨어지고 각종 질환에 걸리기 쉬운 50~70대였던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날 신규 메르스 감염자들만 보면 30~40대 추가 확진자들은 모두 감염 당시 병원에 진료를 받고자 온 환자가 아니었다. 141번 환자(42)는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외래를 찾은 환자와 동행한 보호자다.
142번 환자(31)도 이 병원에 병문안을 왔었다. 143번 환자(31)는 대전 대청병원 지하 전산실에 파견을 갔다가 감염됐다. 145번 환자(37)는 5일과 6일 메르스 확진자를 이송했던 민간 구급차의 응급대원이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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