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10개월 앞…공천경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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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10개월 앞…공천경쟁 막 올랐다

與, 조직위원장 공모심사 착수… 8명 도전 '대전 중구' 접전 예상 野 혁신위 인적 쇄신안 전망에'물갈이' 등 선거구도 요동칠 듯

  • 승인 2015-06-14 16:42
  • 신문게재 2015-06-15 3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내년 4월 20대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여야의 체제정비가 한창인 가운데 충청권 당내 공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원외의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3선)과 현직 비례대표 의원들이 저마다 '지역구 확보'에 시동을 걸고 나서면서 충청 정가의 '공천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총선준비 착수는 여당 쪽이 빠르다.

지난달 '재입당 절차 간소화' 등 제도 정비를 마친 새누리당은, 대전 중구 등 충청권 3개 사고당협 조직위원장 공모 심사에 착수하는 등 조직 정비에 매진하고 있다. 대전 중구와 천안갑은 무려 공모자가 8명씩으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가장 주목되는 곳은 대전 중구. 현직 6선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이곳에 비례대표 9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에리사 의원이 출마 선언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대전 중구 대흥초등학교에서 탁구를 시작해 1973년 제 32회 사라예보 세계 탁구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견인한 국민탁구 영웅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은 공주 조직위원장 공모에 단수로 신청해, 사실상 단독 후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 전 총장은 내년 4선에 성공하면 단박에 원내대표 후보군이 될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비례 대표 1번인 민병주 의원은 지난해 4월 2일 유성당협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지역구 출마 선언을 일찌감치확정, 야당의 중진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3선)과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대덕구 신탄진 출신인 비례 대표 박윤옥 의원(27번)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솔솔 불고 있다. 박 의원은 이정희 전 대전시의회 의원과 대전여고 동기다.

재선의 홍문표 의원이 활동 중인 홍성 예산에선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타지키스탄 주한 명예영사)이 새누리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홍성 홍주초를 나온 양 회장은 최근 주소지를 홍성으로 옮기고 20대 총선 출마를 사실상 굳혔다.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에 비해 준비가 더딘 편이다. 현재 가동 중인 혁신위에서 조직·제도 및 인적 쇄신방안을 도출한 이후에나 총선대응 체계가 갖춰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혁신 공천'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물갈이' 대상자들간 갈등도 예상된다.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많은 충청권에선 혁신위 결정에 따라 선거 구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새누리당보다는 늦지만, 선거구획정이나 선거제도 개선 등 '게임의 룰'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조급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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