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은 학생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14일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 등 4개 지방의료원에 메르스에 대한 2차 방어선을 높이기로 했다. 확진자 치료만으로도 부담이 큰 단국대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 의심환자나 고열환자들이 몰릴 경우, 진료 부하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4개 의료원에는 임시격리음압병상(컨테이너) 20개가 새롭게 설치하기로 했다.
천안의료원에 10개, 공주와 홍성의료원에 각 4개, 서산의료원에는 2개를 투입한다. 병원 외부에 설치하는 임시격리음압병상은 의심환자나 고열환자가 의료원을 찾을 경우 최초로 격리하는 공간이다. 환자들은 이곳에서 검체 채취 및 진료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한다. 임시격리병상에는 인공호흡기와 이동형 엑스레이, 환자 상태 파악용 CCTV, 적외선 체온계, 자동 혈압기 등의 장비를 갖춘다.
도는 순천향대 병원으로부터 임시격리병상에서의 진료를 도울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18명의 의료진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또 도내 보건기관 6곳에도 6개의 임시격리병상이 추가로 설치한다. 기존 임시격리병상은 도내 민간병원 6곳에 9개, 보건기관 4곳에 5개가 설치돼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음압병상 확보를 위해 증상이 경미한 환자들은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도내 병원 11개 음압병상에서 메르스 확진자 및 환자들이 모두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학생 모터링을 강화한다.
자택격리 등 휴업하는 학생에 대해 철저한 개인위생 유지 및 격리 수칙 준수 당부와 함께 생활지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다만 교육당국은 학생 격리자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실시간 정보 수집과 도민공유 등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교육당국 메르스 대책본부 관계자는 “계속해 격리 학생 수가 달라지고, 학부모와 함께 격리 지정 및 해제되기 때문에 정확한 파악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민이자 평택 경찰관인 119번 확진자는 건강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전과 충북의 병원에 입원했던 23, 24, 83번 도민 확진자는 안타깝게 끝내 숨을 거뒀다. 이들은 천식과 고혈압, 폐암 등을 앓고 있었다고 도는 전했다. 현재까지 도내 의료기관에서 치료 중 확진판정을 받은 인원은 6명, 도민 기준으로는 9명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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