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에 따르면 1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제279회 정례회에 조직개편안이 포함된 '행정기구 및 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제출했다. 조례안 주요 내용은 다음달부터 신설되는 재난안전실과 관련된 것이다.
이 조례안은 15일 행정자치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를 통과할 경우 17일 제3차 본회의로 넘겨진다.
재난안전실은 안전정책과(현 안전총괄과), 자연재난과(현 자연재난과), 사회재난과(신설) 등 3개과 15개 팀으로 구성된다. 조직개편으로 본청 전체 조직은 10개 실·국에서 53개과에서 11실·국 53개과로 변경된다.
자연스레 충남도 안팎의 관심은 다음달 1일을 전후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초대 실장이 과연 누구로 결정될지 여부다. 중앙정부 방침에 따라 충남도 재난안전실장은 2급과 3급이 모두 앉을 수 있는 이른바 '복수직'으로 결정된 상황이며 안희정 지사가 직급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이 자리가 2급으로 결정되면 전병욱 천안부시장이 유력하다는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2013년 7월 천안시로 간 전 부시장은 통상 부단체장 임기인 2년을 채운데다가 기술고시(22회) 출신인 점이 재난안전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적임자라는 것이 도청 내부의 평가다. 김갑연 본청 안전자치행정국장과 서철모 의회사무처장이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해 재난안전실장으로 기용되는 시나리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김 국장은 승진 후 천안부시장 이동설이 보다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다.
도청 내부에선 안전자치행정국장의 경우 전통적으로 천안 부시장으로 가는 보직으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다.
이럴 경우 공석이 되는 자치국장에는 김돈곤 농정국장과 채호규 환경녹지국장이 경합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월 행정자치부에서 도의회로 온 서철모 처장(행시 35회)은 현 보직에 임명된 지 반년도 안됐고 집행부에서 전 부서를 컨트롤 하는 김용찬 기획조정실장(행시 36회)보다 고시 선배라는 점이 걸린다.
반면, 재난안전실장을 3급이 맡게 된다면 의외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충남도 모 공무원은 “재난안전 업무가 갈수록 중요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재난안전실장은 2급이 맡게 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며 “하지만, 초대 실장이 누가될지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촌평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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