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통진당 세력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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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통진당 세력 부활할까

김창근 前 대전시당위원장 등 현안입장 피력하며 '총선 행보' “영향 미미할 것” 관측 지배적

  • 승인 2015-06-14 16:42
  • 신문게재 2015-06-15 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결정으로 흩어졌던 옛 통합진보당 충청권 인사의 행보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들의 행보가 총선을 겨냥, 지역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14일 옛 통합진보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창근 전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전 당원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민생대전행동(준)이 대표적인 예다. 민주민생대전행동(준)은 지난 3월 세계여성의 날 기념식은 물론, 4월 24일 노동절 민주노총 총궐기대회 참석 등 옛 통합진보당의 오랜 연대세력인 노동계·시민단체와의 관계를 굳건히 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는 동시에 대표인 김창근 전 시당위원장은 최근 대전지역 종교·시민단체의 황교안 총리후보자 인준 반대 규탄 기자회견 등에서 현안에 대한 입장 피력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분히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읽히는 대목이다.

김 전 시당위원장 본인 스스로도 총선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감추지 않는다.

김 전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나는 시민단체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나 정치인으로 분류돼 있다”고 전제한 뒤 “지역 동지 분들의 지지가 있고 선거 비용이 마련만 된다면 얼마든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다”며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충남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는 있으나 당 관계자들은 자당 인사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치 않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옛 통합진보당 세력의 총선 가세는 야권 성향 표심의 일부 이탈은 있겠지만, 선거판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장, 정의당을 위시한 노동당·국민모임·노동정치연대 등 진보정치 세력이 이들과의 연대 내지 통합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이 그 맥락으로 보인다.

4개 진보세력은 지난 4일 통합을 거쳐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지만, 옛 통합진보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소망 수습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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