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산학부 이흥규 <사진>교수 연구팀이 육안으로 판단이 어려운 디지털 이미지의 위·변조를 가릴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 ‘http://forensic.kaist.ac.kr’ 도메인을 통해 시범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개발된 것으로 이미지의 무결성 확인이 필요한 법원, 의료,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또 논문 사진이나 의료 영상, 법적 증거자료 등을 조작하는 사회적 문제를 차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존의 이미지 조작 식별 서비스는 포멧 기반의 조작탐지 방식에 근거해 위조 가능성 여부만 알 수 있는 수준이었다.
포토샵 등 이미지 수정 프로그램의 여러 수정방식을 잡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구진은 국제 저명 논문과 연구결과들을 모아 복사-붙여넣기, 리터칭, 전체 변형, 스플라이싱 등 다양한 조작방식을 가리기 위해 여러방향의 탐지방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이미지 픽셀의 통계적 특성 변화를 탐지하는 픽셀기반 방식, 이미지 손실 압축 기업에 의한 무결성 검증을 통한 포맷기반 방식, 카메라 촬영 프로세스가 남기는 특성에 기반한 방식 등을 이용해 조작을 탐지하는 원리다.
디지털 이미지에 가해지는 변형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아도 이미지 내부의 통계적 특성을 변화시키고, 변형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이 기술로 조작의 영역과 방식까지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이흥규 교수는 “그동안 논문발표 수준에서만 진행되던 위·변조 식별 웹 서비스를 일반에 제공, 상용화 발판 마련이 기대된다”며 “리터칭 기법 중 대표적 변조 방식인 ‘색상변형’의 탐지도 가능하고, 상당수는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탐지율, 기술 신뢰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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