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논밭에 물 대자” 충남도 가뭄 비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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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논밭에 물 대자” 충남도 가뭄 비상체제

도내 곳곳 농작물 피해 발생… 대응책 부심 급수지원 나서

  • 승인 2015-06-11 17:15
  • 신문게재 2015-06-1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충남도가 가뭄 극복을 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도는 11일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 회의실에서 '분야별 가뭄피해 상황 및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와 시·군 담당 공무원, 농어촌공사와 수자원공사 등 관계자 등 25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도내 현재 강수량 및 댐·저수지 저수량 현황 점검 ▲앞으로의 강수 전망 ▲가뭄 지속 시 피해 예상상황 및 대책 ▲대책 추진과정상 문제점 등이 집중 논의됐다.

지난 9일 기준 도내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공급원인 3개 댐의 저수율은 대청댐 43.9%, 용담댐 37.9%, 보령댐 33.7%에 불과하다.

도내 농업용수 주요 공급원인 저수지 223곳의 평균 저수율은 49.6%로 전국평균(56.9%) 보다 낮다. 이는 용수 6억 2400만t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초까지는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한 수준이다.

도내 농가에서 모내기가 대부분 완료된 상태인 점을 고려하면 장마 전까지 보충급수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일부 피해가 벌써 발생하고 있다. 도내 간척지와 천수답 지역에서는 용수부족으로 일부 모내기를 하지 못하고 있으며, 보수력이 약한 마사토 등 일부 포장에서는 콩과 고구마 등에서 잎 마름 등 생육부진이 발생하고 있다. 노지작물 중 마늘과 양파 등 밭작물도 시들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장마 전까지 가뭄상황이 지속될 경우 관수시설이 없는 지역의 일부 밭작물에서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도는 시·군별 생활용수 공급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수자원공사, 농어촌공사와 연계해 가뭄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양수기와 급수차 등을 동원해 급수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상수원수가 부족한 간이 급수시설은 지하수 개발 등 대체수원 확보 방안을 수립하고 농가에 파종시기 조정 등을 내용으로 한 '가뭄대비 농작물 관리요령'도 전달했다.

송석두 도 행정부지사는 “가뭄은 홍수와 달리 피해 여파가 지속적이며 사회적 갈등 요인으로도 작용하는 등 간접적 피해가 크다”며 “올해는 장마가 평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가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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