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에 축구대회 우왕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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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에 축구대회 우왕좌왕

대전시생체연합회 등 개최하려다 취소·연기 관계자 “작년이어 아쉬워 예방활동 철저 당부”

  • 승인 2015-06-11 17:07
  • 신문게재 2015-06-12 6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의 생활체육 및 공공기관 축구대회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우왕좌왕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인 만큼 고민한 끝에 개최를 결정했다가 메르스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다시 대회 자체를 연기하거나 개회식을 취소하는 등 행사가 번복되고 있다.

대전시생활체육축구연합회는 오는 14일 한밭종합운동장 등 7개 구장에서 동호인과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22회 연합회장기생활체육축구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 대회에는 청년부 12개팀, 장년부 16개팀, 여성부 5개팀, 실버부 3개팀 등 총 36개 팀이 뛸 예정이었다.

당초 메르스로 각종 체육행사가 취소되는데 따라 임원 회의 등을 통해 논의한 끝에 대회를 그냥 치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대전에서 세번째 사망자가 나오고 메르스 환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대회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이 나오자 다시 내부 논의를 했고, 결국 연기 결정을 내렸다.

대전지역 행정기관 및 관련 기관 축구동호인들의 축제인 공공기관 축구대회도 13일 한밭대에서 개회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메르스가 계속 확산되면서 취소했다.

대신 주말리그제로 치르는 각 팀의 경기는 예정대로 치르되 메르스 전염 예방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지난 5월부터 대전지역 32개팀이 주말리그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이 대회는 지방 행정기관은 물론, 중앙행정기관의 각 지역본부 등 공공기관 종사자들이 축구를 통해 우의를 다지는 행사다.

시생활체육축구연합회 관계자는 “메르스 여론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일단 대여했다가 취소하면 다시 대여하기 어려워 메르스 예방을 철저히 하면서 대회를 치르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었는데 좀처럼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연합회 안팎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와 결국 연기하기로 했다”고 했다.

공공기관축구연합회 관계자는 “작년에는 세월호 참사 때문에 어려웠는데 올해는 메르스 때문에 또다시 대회의 개회식을 못해 아쉬움이 크다”며 “주말리그를 치르면서도 회원들에게 메르스 예방 활동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했다.

최두선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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