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캐고 아들이 상에 올린다 … '비교불가' 관자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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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캐고 아들이 상에 올린다 … '비교불가' 관자의 맛

전국 첫 관자요리 전문점…오천항 근해 국내산으로 회·구이·유산슬 등 다양

  • 승인 2015-06-11 14:44
  • 신문게재 2015-06-12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갈마동 '관자랑'

▲ 관자랑 구이코스 관자회 기본상
▲ 관자랑 구이코스 관자회 기본상
껍데기의 형태가 곡식을 까부르는 키를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키조개'. 남해안 일대에서는 '채이조개', 마산과 진해 지역에서는 '챙이조개', 우리지역 충청도에서는 '치조개'라 불리기도 한다. 키조개는 단백질이 풍부한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철분이 동맥경화와 빈혈에 효능이 좋은 고급 어패류다.

갈마동에 위치한 '관자랑'은 전국 최초의 키조개 관자요리 전문점이다. 관자는 조개류 해산물의 페각근(껍데기를 닫기 위한 근육)을 말하는 것으로 키조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꼭지와 날개부분도 있는데 모두 식용이 가능하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좋은 메뉴는 '관자랑 구이 코스'로 관자회를 5가지 요리로 만든 기본상과 관자유산슬, 관자오징어불고기, 관자구이, 고추관자탕이 제공된다. 기본상에는 자연산 관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관자회,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을 가진 관자튀김, 튀김옷을 입혀 한결 고소한 관자전, 숙성관자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관자숙회로 구성돼 있다. 씹는 맛이 쫄깃한 관자부속과 새싹산삼도 별미다.

'관자유산슬'은 관자와 중화요리 유산슬을 조합해 만든 퓨전요리다. 관자를 비롯해 누룽지, 버섯, 청경채가 들어가 산뜻한 향과 푸짐함이 눈길을 끈다. 유산슬 특유의 걸쭉한 소스와 구수한 누룽지가 관자가 어우러져 색다른 맛을 자아낸다. 산뜻하고 담백한 해산물을 즐긴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다. '관자오징어불고기'는 기존의 오징어 불고기에 관자를 조합해 만들었다. 매콤한 고추장 양념과 쫄깃한 오징어 부드러운 관자의 식감이 매력적이다. 매운 술안주를 즐기는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고 한다.

관자구이 코스의 백미는 역시 '관자구이'다. 달궈진 철판에 관자와 차돌박이 버섯을 살짝 굽고 함게 제공되는 명이나물에 쌈을 하면 '관자삼합'이 완성된다. 명이나물 특유의 상큼함과 고소한 차돌박이, 구운 관자의 조합은 일반 조개구이 집에서 먹었던 관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절묘함을 이끌어 낸다.

관자랑의 주 식재료인 키조개는 모두 서해바다 청정해역으로 알려진 오천항 근해에서 잡은 국내산이다. 주인 정상진 사장의 부친이 직접 바닷속으로 들어가 채취해 공수하고 있다. 정 사장은 “키조개의 신선함과 품질은 대한민국 어디를 비교해도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일부 조개집에서 내놓는 수입산 키조개와는 비교를 불허한다”고 자랑했다.

관자요리 코스는 구이코스를 비롯해 볶음 코스와 샤브코스도 있다. 점심특선으로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샤브샤브정식과 볶음정식, 관자덮밥, 관자복음우동을 추천한다. 정 사장은 “현재 제공되고 있는 메뉴와는 별개로 손님들의 기호를 맞춘 다양한 관자요리를 연구하고 있다”며 “대전은 물론 대한민국 최고의 관자요리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화: 042-256-7928

▲메뉴=관자랑구이코스 1인 3만원 관자랑볶음코스 3만원 관자랑샤브코스 3만원 점심특선 샤브샤브정식 1만원 스페셜 코스 5만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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