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중앙당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유는 국회 정개특위에서 논의중인 것 가운데 기초단체장의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하차를 막고자 하는 입법이 진행 중이고, 당 혁신위원회에서도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 일각에선 새정치연합의 지지도가 새누리당에 비해 15% 가량 떨어지는 상황이 내년 총선 구도까지 계속가게 되면 인물론을 내세운 필승카드로 '구청장 벨트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대전은 5개구청장 가운데 4명이 새정치연합 소속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이 허태정 유성구청장이다. 재선의 허 청장은 내년 선거구 증설이 유력한 유성 갑(가칭) 출마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당사자인 허 청장은 일체의 물음에 노코멘트 하는 분위기다. 정치 지형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입장 표명을 달리 할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음으론 중구의 박용갑 청장. 중구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이렇다 보니 새정치연합 일각에서 욕심을 내는 선거구다.
박 청장은 대전시의원과 구청장 재선 출신으로 지역 기반이 튼튼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박 청장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과 자유선진당에서 새정치연합으로 당을 옮기면서 보수 층의 결집력도 상당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한현택 동구청장도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주변에서 총선 차출론이 끊임없이 돌고 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과 '경쟁'관계가 치열하다 보니 많은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들 3곳은 현역 새정치연합 의원이 없다보니 구청장들의 출마설이 자연스럽게 돌고 있고 시간이 임박해 지면 더 많은 루머들이 양산될 수 있다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새정치연합의 한 지역위원장은 “유권자들이 중도하차를 한 후보들에게 표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선거를 통해 확인한 만큼, 무리한 출마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혹여 있을 구청장 출마 표명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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