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휴업' 맞벌이 가정 발동동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특수학교 휴업' 맞벌이 가정 발동동

길어지는 휴업사태 한숨만, 주간보호센터는 '포화상태' 특수교사없어 교육 불가능

  • 승인 2015-06-09 18:31
  • 신문게재 2015-06-10 5면
  • 박고운 수습기자박고운 수습기자
●'메르스 휴업' 장애학생 돌봄시설 막막

▲소독만이 최선  대전 유성구 전원유치원에서 9일 방역 관계자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성구는 어린이집 469곳과 유치원 73곳, 초등학교 37곳을 비롯해 복지체육시설 185곳 등 총 764곳을 긴급 소독대상 시설로 정하고 14일까지 소독을 마치기로 했다. 
<br />이성희 기자 token77@
▲소독만이 최선 대전 유성구 전원유치원에서 9일 방역 관계자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성구는 어린이집 469곳과 유치원 73곳, 초등학교 37곳을 비롯해 복지체육시설 185곳 등 총 764곳을 긴급 소독대상 시설로 정하고 14일까지 소독을 마치기로 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대전지역 특수학교 가원·성세재활·혜광학교가 9일 휴업중인 가운데 장애학생을 둔 맞벌이 학부모와 보육원이 난감한 상황을 맞고 있다.

지체·지적장애 학생들의 경우 정도에 따라 적절한 교육과 더 많은 손길이 요구되기 때문에 학부모나 보육시설의 보육부담이 큰 편이다. 특히 부모가 가정에만 머물 수 없는 맞벌이 가정은 걱정이 크다.

실제 장애학생들이 방과후 이용하고 있는 A장애인주간보호센터의 경우 평소 같으면 오전에는 한가한 편이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 후 특수학교 휴업이 이어지면서 오전부터 학생들이 찾고 있다.

순회 강사가 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일시 중지한 상태다.

지난 주에는 장애인주간보호센터도 휴업해 맞벌이 가정은 부모가 휴가를 내거나 친척들의 도움으로 아이를 돌보는 상황이었다.

동구에 있는 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관계자는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들의 경우 주간보호센터마저 휴업에 들어갈까 걱정한다”며 “오늘 휴업에 들어간 학교 학부모의 경우 어제 연락을 해서 센터도 휴업인지 확인했을 만큼 걱정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부모가 돌보고 있는 가정은 그래도 나은 편이다.

보육원에서 생활하는 장애아동의 경우 보육원내 생활지도사가 보육하고 있지만 오전부터 장애아동들을 돌보려니 힘든 상황이다.

또 특수교육관련 전담 직원이 없어 교육적인 측면을 담당할 수도 없다.

서구의 B보육원의 경우 야외활동 금지 등 지체장애아동의 바깥 출입도 쉽지 않아 실내에만 있는 상태다.

해당 보육원 직원 김 모씨는 “한창 움직일 나이인데 보육원 안에만 있다 보니 아이들이 많이 답답해한다”며 “특수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은육을 담당하고 보육원은 보육을 담당하는 것인데 메르스로 휴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C특수학교의 관계자는 “우선 내일까지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도 휴업이 과연 필요한지 생각하고 있다”며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행사나 외부활동을 취소·연기하고 있지만 학교운영위에서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고운 수습기자 highluck8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