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 인구 7000명, 유동인구 1만3000명인 현재도 기관의 주차장은 가득차고, 빌딩과 상가는 아예 주차장 마련이 제대로 안돼 있다.
내포신도시 도 단위 기관에 따르면 도청은 1324면, 도교육청은 391면, 도경찰청은 351면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각 기관의 이전과 함께 주차장은 항시 만차다. 이중 도청이 가장 심각하다. 도와 도의회가 함께 쓰는 지하 1, 2층 주차장과 동문 야외 주차장은 항상 만원이고 청원경찰에 통제돼 마음대로 주차할 수 없다. 남문 주차장은 통근버스들이 대기하는 등 공간이 넉넉치 않다.
문제는 업무단지와 오피스텔에 낀 상가다. 이곳은 각 회사와 단체, 사업체 직원들조차 주차할 공간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직원들은 많은데, 주차공간은 최소한으로 한정돼 있어 출퇴근 차량 상당수는 수용하기 어렵다.
여기에 행사는 둘째 치고 방문객이라도 있는 날엔 주차전쟁이다. 업무단지 앞 오피스텔 상가는 아예 도로변이 주차장이다. 황색선 두겹의 절대주차금지 구역이지만, 2중주차까지 일상화 돼 도로안전에도 위협을 주고 있다.
행정당국은 반복되는 지적에 주차금지 현수막을 걸었지만, 별 소용이 없다.
근본적으로 주차장 문제가 해결안돼 도로변 주차는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주자택지도 식당을 낀 3층 건물에 딸린 주차장이라고 해봐야 겨우 몇 면 정도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법적 주차면수만 확보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끼니때마다 길거리 불법주차로 골치다.
신도시 집단에너지 시설 연료로 주민과 마찰을 겪고 있는 내포그린에너지는 도 개발공사 임대빌딩에 세 들었지만 주차장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사비를 들여 공터에 주차장을 조성했다.
고작 1만명 안팎의 인구가 생활하는 도시가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건축 시 주차장 확보 등 장기적인 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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