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주차대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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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주차대란 예고

목표인구 10분의 1 불구 벌써 주차난 … 장기적 대책 필요

  • 승인 2015-06-09 18:22
  • 신문게재 2015-06-10 2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가 당초 계획한 인구 10만의 내포신도시가 되면, 도심엔 주차대란부터 닥쳐올 것으로 보인다.

주민등록 인구 7000명, 유동인구 1만3000명인 현재도 기관의 주차장은 가득차고, 빌딩과 상가는 아예 주차장 마련이 제대로 안돼 있다.

내포신도시 도 단위 기관에 따르면 도청은 1324면, 도교육청은 391면, 도경찰청은 351면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각 기관의 이전과 함께 주차장은 항시 만차다. 이중 도청이 가장 심각하다. 도와 도의회가 함께 쓰는 지하 1, 2층 주차장과 동문 야외 주차장은 항상 만원이고 청원경찰에 통제돼 마음대로 주차할 수 없다. 남문 주차장은 통근버스들이 대기하는 등 공간이 넉넉치 않다.

문제는 업무단지와 오피스텔에 낀 상가다. 이곳은 각 회사와 단체, 사업체 직원들조차 주차할 공간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 직원들은 많은데, 주차공간은 최소한으로 한정돼 있어 출퇴근 차량 상당수는 수용하기 어렵다.

여기에 행사는 둘째 치고 방문객이라도 있는 날엔 주차전쟁이다. 업무단지 앞 오피스텔 상가는 아예 도로변이 주차장이다. 황색선 두겹의 절대주차금지 구역이지만, 2중주차까지 일상화 돼 도로안전에도 위협을 주고 있다.

행정당국은 반복되는 지적에 주차금지 현수막을 걸었지만, 별 소용이 없다.

근본적으로 주차장 문제가 해결안돼 도로변 주차는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주자택지도 식당을 낀 3층 건물에 딸린 주차장이라고 해봐야 겨우 몇 면 정도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법적 주차면수만 확보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끼니때마다 길거리 불법주차로 골치다.

신도시 집단에너지 시설 연료로 주민과 마찰을 겪고 있는 내포그린에너지는 도 개발공사 임대빌딩에 세 들었지만 주차장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사비를 들여 공터에 주차장을 조성했다.

고작 1만명 안팎의 인구가 생활하는 도시가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건축 시 주차장 확보 등 장기적인 대책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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