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고교평준화 도입 대장정 돌입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고교평준화 도입 대장정 돌입

9월까지 타당성 정책연구·10월 여론조사 60%이상 찬성시 2017년 3월 전면 시행

  • 승인 2015-06-09 15:11
  • 신문게재 2015-06-10 1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속보>=세종시 고교 상향 평준화 도입 여부를 가르는 4개월여 대장정이 본격화됐다.

최교진 시교육감은 9일 보람동 신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계획을 설명했다.<사진>

지난달 20일 진통 끝에 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학부모·학생·교직원 등 제 교육주체 의견을 물어 추진 여부를 결정할 수있게 됐다.

오는 29일까지 20일간 '시교육감의 고교 입학전형 실시 지역 지정·해제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 입법예고는 새로운 국면을 조성하고 있다.

고교 입학전형 지정·해제 시 필요한 타당성 및 여론조사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타당성조사 정책연구는 이달 중 대학 및 학술연구기관에 의뢰, 오는 9월까지 진행된다.

학생 통학가능과 향후 5년간 중학교 졸업생 수와 고교 입학정원 적정 균형 여부, 학교군 설정, 학생배정방법, 학교간 교육격차 및 비선호 학교 해소, 단위학교 교육과정 다양화·특성화 등이 지정 사유에 포함되야한다.

찬성률 60% 이상에 기초한 여론조사 방법 역시 전문기관 의뢰를 통한 구체화를 규정했다.

참가 학년 기준과 교직원 및 교육전문가 등 포함 범위 등이 시 특성에 맞게 제시될 예정이다.

이번 시행규칙에 따라 4개월여간 정책연구를 끝마치면, 오는 10월 여론조사와 11월 조례안 개정 및 학교군 설정 절차로 이어진다.

학교 선택권 보장을 위한 학생배정안 연구용역이 내년 상반기 완료되면, 고교평준화 본격 도입시기는 이 같은 검증 과정을 거친 2017년 3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초부터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내부위원 27명 및 자문위원(고입전형위원회) 11명 등 모두 39명으로 구성한 고교 상향 평준화 추진단을 운영한다.

농어촌특별전형을 적용 중인 세종고 및 세종여고의 전국 공모 유지 지속 여부도 이 과정에서 함께 결정하게 된다. 다만 60% 찬성을 얻지 못하면, 도입계획은 올해 말로 무산된다.

시교육청은 교육계 전반에 공감대를 얻고 있는 사안인 만큼, 원활한 통과를 자신하고 있다.

올해 지역 고교수 10개교 돌파와 함께 나타난 입시경쟁과 서열화, 학벌의식 등의 문제를 조기 해결해야한다는 절박함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개교한 두루고와 고운고는 각각 17명과 34명 신입생 밖에 받지 못했다.

또 지난 2010년 옛 교육과학기술부가 공개한 '1995~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 분석'상 중·소 도시 평준화 지역 일반고 학생들의 언어·수리·외국어 수능 평균이 비평준화 지역보다 높은 장점도 고려하고 있다.

최교진 시교육감은 “고교 상향 평준화는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 실현에 근간이 될 입시제도”라며 “내신점수가 중요한 수시 대학전형이 70% 이상을 점유하는 점을 감안할 때도 평준화가 유리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