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가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 대책본부내에 경제, 문화체육, 관광관련 실과를 포함하는 등 확대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메르스로 인한 피해가 단순히 보건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소비 위축 등 사회 전반적인 피해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도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복지보건국장을 중심으로 보건 부서를 중심으로 3개팀 23명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하룻밤 자고 나면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메르스 확산이 꺾이지 않자 도는 8일 대책본부 몸집을 불렸다.
먼저 대책본부장은 국장에서 안희정 도지사로 상향시켰다. 또 3개 팀이던 조직을 대응반, 지원반 등 2개반 9개 팀으로 늘렸다.
대응반에는 저출산고령화정책과, 보건정책과, 식품의약과, 보건환경연구원 등의 직원들로 5개 팀이 꾸려진다. 지원반은 정책기획관, 안전총괄과, 소방행정과, 홍보협력관실 등에서 4개 팀이 구성된다.
예전보다 대책본부 몸집이 키워진 모양새이지만, 일각에선 부족함이 있다는 지적이다.
메르스로 인한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 당국에서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실제 메르스 공포로 인해 백화점, 재래시장, 식당가 등의 유동인구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제조업 분야 생산차질 우려가 제기되는 등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프로야구는 물론 각종 공연 관람객이 줄어드는 등 문화체육 분야도 타격을 입고 있다.
메르스 확진자 발생 지역을 피하고 고속버스, KTX 등 대중교통을 통한 메르스 바이러스 전파 우려 때문에 충남도의 관광객 유치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행정당국의 메르스 대책본부도 이같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련 조직을 실효성 있게 확대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제정책과, 관광산업과, 체육진흥과 등 경제 및 문화체육관광 정책을 다루는 부서의 대책본부 합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메르스 대책본부는 일단 의심환자 등 관리와 바이러스 확산 방지 등을 위한 조직으로 구성돼 있으며 문화, 체육 등 관련 부서를 포함시키는 것은 현재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