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전체 예산의 3할을 복지에 쓰고 있다. 올해만 1조5000억원 가까이 되는 금액이다. 이렇게 막대한 금액을 도민 복지를 위해 기꺼이 투입하는 이유는 사각지대를 해소해 따뜻한 충남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8일 도에 따르면 올해 도 복지 예산은 1조4424억원이다. 이는 본예산 4조8710억원 중 무려 29.6%에 달하는 것이다. 이 예산은 도민 71만7000여명에게 돌아간다.
도의 목표는 복지예산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가구 상시 발굴·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더불어 민간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보호체계를 구축하고, 자활자립일자리 지원을 통한 '탈 수급', '탈 빈곤'을 유인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복지제도를 적극 알려 사회적 관심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도는 복지제도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선 도는 어려운 도민 상시 돌봄·상담기능 및 발굴시스템 강화를 위해 기존 집배원과 검침원 등을 활용한다. 적합한 대상자를 선별해 복지비용을 줄이는 방식의 선택적 복지도 도입해 정책의 효율성도 높이며, 사회복지담당공무원도 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계획들로 인해 성과도 많았다.
도는 지난해 읍·면·동 지역주민을 활용한 복지 이·통장제 실시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주민이 주민을 돕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이·통장에게 복지 관련 임무(업무)를 부여하는 것이다.
임무가 거창하지는 않다. 주민이 직접 주변 취약 가구를 방문해 생활을 살피고, 혹서기나 동절기 취약계층에 대한 점검을 통해 위기가구 발견시 주민센터로 연계하면 된다.
아동복지는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단연 전국 으뜸이다.
최근 도는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행복출발 아동프로젝트(2014~2018)를 중점 추진하는 등 아동 복지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덕이다.
이 프로젝트는 '생계구호' 중심의 아동복지 정책을 '빈곤의 대물림 예방'으로 방향을 바꾸고, 투입 가능한 행·재정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이다.
여기에 9년간 3000원에 머물던 결식 우려 아동 급식비를 지난해 4000원으로 인상했다는 점도 좋은 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지난해 도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전국 유일 특별공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복지예산이 크게 늘어 수혜자가 늘었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각종 활동도 강화해 각종 복지영역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복지의 그늘에 가려진 이웃을 찾아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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