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마다 시민들로 북적대던 주요 관광지는 물론, 대전으로 오는 외지인들의 발길까지 뚝 끊길 정도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기대감도 없지 않지만, 첫 확진 환자 발생 후 18일동안 보여준 부실 대응 논란으로 인한 불안감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대전에서는 지난 5~7일 3일동안 첫 확진 환자 A(40)씨와 대청병원에서 병실을 사용했던 남성(49), A씨와 같은 병실의 다른 환자를 간병하던 여성(63), 건양대병원에서 A씨의 병실 맞은 편 1인실 환자의 남편(65) 등 3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대전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는 모두 9명(1명 사망)이다.
병원 격리자는 대청병원 90명, 건양대병원 34명 등 모두 124명이며 자택 격리자는 동구 25명 중구 64명, 서구 240명, 유성구 25명, 대덕구 11명 등 모두 365명이다.
충남에서는 1명이 추가 발생돼 현재 확진 환자는 4명이며 격리자는 187명이다. 세종과 충북에는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는 확진 환자가 모두 64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도 1명 늘어 모두 5명(치사율 7.8%)이 됐다. 격리대상자는 2361명이며, 격리 해제자 560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메르스 감염자 수는 17명으로 늘었다. 이 중 2명은 이 의료기관 종사자다. 평택성모병원에서도 추가 환자 3명이 발생하면서 감염자는 모두 36명이 됐다. 최초 환자로부터 직접 전파된 경우는 28명, 추가 전파로 추정되는 경우는 8명으로 파악됐다.
메르스 확진 환자 중 7명의 상태가 불안한 상태라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군대의 메르스 확진 환자는 아직 공군 원사 1명뿐이며 메르스 예방관찰 대상도 109명으로 줄었다.
의심 증세를 보였던 B 하사는 1차 음성 판정은 받았다. B 하사는 여자친구인 C 하사와 지난달 말 대전 모 병원에 입원 중이던 C 하사 조부를 문병했으며 조부가 지난 2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됨에 따라 밀접접촉자로 격리됐다. C 하사는 지난 6일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공군 A 원사를 문병한 장병 6명과 그를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한 장병 2명도 모두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 중 문병 인원 6명은 잠복기도 지나 격리 해제됐다. 3차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은 “여전히 모두 병원 밖을 벗어난 지역 감염 단계는 아니며, 메르스 유행은 검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발견되겠지만, 주말을 넘기면서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진·송익준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