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는 이번 2단계 평가 대상으로 통보 받은 대학은 최소 3~4개 대학에서 7~8개 대학이 선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하위그룹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진 대학들은 함구한 채 이의제기 등 내부 방침을 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대상으로 통보 받은 대학은 긴급 회의를 열어 대처 방안 논의에 들어간 반면 평가대상으로 통보받지 않은 대학은 일단 안도하는 등 이번 교육부 통보에 따른 대학별 희비도 교차했다.
7일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5일 오후 늦게 전국 30여 대학에 공문을 통해 대학구조개혁평가의 2단계 평가대상에 포함됐다는 사실을 통보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4월 전국 163개 일반대학을 대상으로 자체평가보고서와 면접평가를 실시해 상위그룹과 하위그룹을 구분, 이번에 예비 하위 그룹 대상인 2단계 평가 대상 대학을 통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들의 이의신청과 앞으로의 평가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2단계 평가 대상인 30여개 대학에만 비공개로 평가 대상 사실을 알렸다”며 “권역별로 대학을 구분하지 않고 전체 평가 결과에 따라 하위 대학을 추렸다”고 밝혔다.
대학구조개혁 평가는 상위 그룹인 1그룹과 하위 그룹인 2그룹으로 나눠지며 1그룹은 A~C등급으로, 하위 그룹인 2그룹은 D~E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평가 대상으로 통보받은 예비 하위그룹 대학들은 오는 29일까지 중장기 발전계획, 교육과정, 특성화 등에 대한 자체평가 보고서를 제출하고, 내달 둘째 주께 현장방문평가를 받게 된다.
2단계 평가에서 결과가 우수한 대학은 10%안팎에서 C등급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대학가는 교육부가 C등급으로 상향 조정할 대학을 당초 10%에서 더 늘릴수도 있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대적인 정원감축을 하더라도 C등급으로 상향조정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전국 163개 일반대학을 5개 등급으로 최종 평가할 방침이다.
최종적으로 D등급을 받으면 자체노력에 연계한 '국가장학금Ⅱ' 지급이 제한과 학자금대출이 일부 제한되며 E등급에 지정되면 소득연계지원 장학금인 '국가장학금 유형I'은 물론 학자금 대출도 전면 제한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정사실이 지난 5일 퇴근 시간이 임박해서야 각 대학들에 통보되면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여지없이 교육부의 갑질이 이뤄졌다'는 대학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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