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선수 공백으로 수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골 사냥은 하지 못하며 소중한 승점 3점을 날려버렸다.
대전은 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 홈 경기를 0-0 무승부로 마쳤다.
대전은 이날 홈 5연전 첫 경기인 수원전에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주전 미드필더 안상현이 복귀하며 허리를 보강하고, 최근 4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여전히 최고의 골게터로 뛰고 있는 아드리아노를 내세워 승점 사냥을 했다.
부산은 울산전 결승골의 주인공 웨슬리와 배천석, 박용지를 내세워 맞섰다. 이날 대전은 아직 적응하지 못한 듯 했지만 신임 최문식 감독의 '기술축구'를 구사했고, 부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대전은 전반 28분 부산 수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아드리아노가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대전은 곧바로 역습을 당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곧바로 박용지가 패스를 했고, 배천석이 공간을 만들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해지만 대전의 수문장 박주원이 침착하게 막았다.
이후 대전은 부산과 계속 공방을 벌이다가 전반 종료 직전 주세종의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후반 들어서도 대전은 수비를 하면서 골 사냥에 계속 공을 들였다.
후반 2분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의 기회를 놓쳤고, 후반 7분에는 아드리아노와 황지웅이 2대 1 패스로 부산 수비라인을 넘어갔지만 마무리를 못했다. 5분 뒤 신예 황인범도 재치있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과는 멀었다.
반격에 나선 부산은 후반 13분 프리킥 찬스에서 안세희의 헤딩 슈팅을 박주원이 깔끔하게 처리했고, 후반 17분 대전 김종국이 완벽한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은 역시 골문을 크게 비껴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아온 기회. 후반 20분 부산 안세희가 위험한 태클을 했고, 심판이 퇴장 선언을 했다. 10명이 된 부산을 상대로 최문식 감독은 황지웅과 서명원 대신 이현호와 정서운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부산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지만 뚫지 못했다.
후반 종료 직전 아드리아노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왔지만 부산 이범영 골키퍼가 선방하며 또다시 무위게 그쳤고, 결국 경기를 0-0으로 마쳐야 했다.
대전 최문식 감독은 이날 경기와 관련 “주득점원인 아드리아노가 득점을 올려준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지만 아직 다른 선수들은 결정력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 훈련을 통해 결정력을 개선시키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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