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방안으로는 신실크로드 동북아허브 구축 등 투자확대 유도와 수출 상품 다변화가 제시됐다.
4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중국 경제의 뉴노멀화가 충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중국 경제의 뉴노멀화로 중국 실질 GDP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충남지역의 총수출 및 GRDP는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노멀'은 개혁·개방 이후 줄곧 두 자리 수의 고속 성장을 계속해 온 중국 경제가 2012년부터 7%대로 성장세가 둔화되자 이를 '새로운 정상 상태'로 인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가는 데 경제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소비위주 성장전략이다.
충남지역은 중국 수출특화계수(2014년 기준)가 전국 최고치인 1.76으로 전국 17개 지자체 중 대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다. 산업별로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이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또 중국 경제성장률이 7%로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이 수출·투자 중심에서 소비로 변화하면 충남지역의 대중국 수출증가율(향후 5년 누계 기준)은 2.9%포인트, 총수출 증가율은 1.3%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한은 대전충남본부는 추정했다.
여기에 중국 산업구조의 변화로 한·중간 경쟁이 심화돼 충남 경제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충남의 수출은 대부분 첨단 제조업에 치중돼 서비스 무역에 취약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충남은 중국과 투자협력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교역은 충남이 전국의 13.8%를 차지한 반면 투자는 전국의 1.9%에 불과했다.
김경근 한은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중국 경제의 뉴노멀화로 충남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큰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중국 경제의 뉴노멀화에 따른 기회 요인을 극대화하고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역·물류 네트워크 투자의 균형 있는 대중국 경제협력을 통한 신실크로드 동북아허브 구축과 소비재 확대 등 수출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시장 다변화를 추진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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