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책읽기]삶의 균형이 무너질 때, 딛고 일어나게 도와줄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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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책읽기]삶의 균형이 무너질 때, 딛고 일어나게 도와줄 고마운 책

  • 승인 2015-06-04 14:13
  • 신문게재 2015-06-05 17면
●사서들의 맛있는 책읽기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로 인해 치열하게 달려 봐도 하루하루가 벅차고 말 한마디, 문자 한 줄에 상처를 주기도 하며 마음을 다치기도 한다. 또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죽거나 삶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 다시 일어서는 힘, 강한 멘탈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 있다.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 이 책은 심리학 교수이자 심리치료사로 활동 중인 에이미 모린(Amy Morin)이 지은 책을 번역한 책이다. 책의 제목이 늘 상처받고 소심한 사람들의 이목을 단번에 끈다. 모린은 웹진 라이프핵(lifehack.org)에 ≪멘탈이 강한 사람은 하지 않는 13가지≫ 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퍼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포브스≫ 웹사이트에 게재되자 조회 수가 무려 1000만 건에 달했다. 모린은 화제가 된 자신의 글을 바탕으로, 강철 멘탈을 만들 수 있는 검증된 방법들을 책으로 엮어냈다.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심리치료를 하면서 접한 다양한 사례와 본인의 경험을 더해 인생의 한계나 난관에 직면했을 때 이를 잘 극복해내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지, 어떻게 멘탈을 강화할 수 있으며,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법이 담겨있다.

▲ 채지아 신탄진평생학습도서관 사서
▲ 채지아 신탄진평생학습도서관 사서
저자 모린은 23살 되던 해, 엄마를 잃었다. 엄마를 잃은 슬픔을 극복했다고 믿었을 즈음에는 남편마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연이은 시련과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그녀는 자신을 억누르던 마음 속 족쇄들을 하나씩 되돌아보고 덜어냄으로써 비로소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었다. 길고 어두운 터널을 극복해낸 모린은 자신이 깨달은 것들을 정리해 '멘탈이 강한 사람은 하지 않는 13가지' 목록을 작성했다.

모린은 인생의 요소요소에서 만나게 될 위기의 순간에 무엇을 하느냐보다 무엇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다년간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상담하고 개인적인 아픔을 극복하는 동안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몇 가지 습관에 사로잡혀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역경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즉 멘탈이 강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행동(다른 사람의 성공을 시기한다, 과거에 연연한다 등)을 하지 않았다. 『나는 상처받지 않기로 했다』는 우리가 멘탈을 강화하기 위해 더 참고 견디라고,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가 내려놓아야 할 것들, 하지 않아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강화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거칠게 행동하고 겉모습을 강하게 꾸밀 필요는 없다. 혼자서 모든 걸 다 하려 애쓸 필요도 없다. 답은 간단하다. 저자가 제시하는 멘탈이 강한 사람들이 하지 않는 13가지 습관 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습관을 찾아 바꾸면 된다. 각 장마다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는 체크포인트와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펼쳐보면 도움이 될 상세한 지침들이 담겨 있다.

단, 건강한 신체를 위해 매일 노력하듯 건강한 멘탈을 위해서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흥미로운 사례와 심리학계의 최신 연구 결과까지 더해진 이 책을 통해 강한 멘탈 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높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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