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도입 앞둔 자유학기제' 교육현장의 기대와 우려는?

'전면도입 앞둔 자유학기제' 교육현장의 기대와 우려는?

“소수인원 학교 연합운영… 프로그램 내실있게” 대전 114개 기관, 대학 19곳과 협약… 재능기부 강사, 검증된 인력풀 가동

  • 승인 2015-06-03 13:50
  • 신문게재 2015-06-04 1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전교육 공감토크 지상중계

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자유학기제'가 내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다. 토론과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수업방식을 개선하고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활동 등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자유학기제는 도입 3년만에 어느정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들었지만 여전히 질 높은 체험 프로그램 이용을 위한 충분한 예산확보와 진로체험처 확대가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전시교육청이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진행한 '대전교육 공감토크'에서도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을 둘러싼 교육현장의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교육현장의 여러 목소리를 지상중계해 본다.<편집자 주>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과 함께 대전교육 공감토크가 열렸다.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과 함께 대전교육 공감토크가 열렸다.

-조연길 봉우중 위원장=지난해 자유학기제 지원이 2200만원이었데 올해는 200만원이 삭감됐다. 내년도 전면 시행하면 예산도 만만치 않은데 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갖고 있는 학부모도 있다. 또 성공적으로 자유학기제가 구축되려면 많은 곳이 참여해서 인프라 구축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학부모들도 재능 기부 할수 있는 부분 많이 있다. 자유학기제 지원단 만들어 학부모들이 재능 기부하면서 실질적으로 자유학기제 참여할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자유학기제는 현재 연구학교, 희망학교가 있는데 정부에서 특별 교부금으로 지원한다. 시·도 교육감들은 내년에 전면 시행해도 적정한 예산을 정부가 지원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방교육재정이 힘들다고 한지만 예산을 확보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것이다. 인프라 문제의 경우 자유학기제를 위해 114개 기관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은 19개 대학과도 MOU를 체결했고, 대덕 연구개발 특구와 연계해서 아이들의 역량을 길러내는 체험프로그램 많이 운영할 것이다. 대전시에서도 마찬가지로 자유학기제를 적극적으로 돕기로 하고 프로그램 진행시키고 있있다.

-김주홍 회덕중 위원장=회덕중의 경우 학생수가 굉장히 적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거나 다양한 꿈을 키울수 있으려면 분산되서 가야하는데, 적은 인원이다 보니 다양한 활동을 할수 없다. 교육청에서 협조를 구해 학교간 연합을 할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 달라.

▲설동호 교육감=굉장히 좋은 의견이다. 학교들의 성과는 공유해야 한다. 기관들끼리도 공유해서 아이들에게 최대한 다양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연합해서 공유하는 자유학기제를 실천하겠다.

-신기염 외삼중위원장=첫회에는 홍보도 안되고 인프라 구축도 안돼 있어 불모지에서 처음 시작하는 것 같다는 느낌때문에 학부형 반발도 심했다. 하지만 지금은 만족도가 크다.

▲설동호 교육감=2013년 처음 도입했을 때는 극소수의 학교만 하다보니니까 아이들의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전국이 다 하니까 그런 우려는 없을 것이다. 국어 영어 등 주요 과목의 경우 시험은 없지만 수업은 똑같이 강의한다. 오히려 아이들이 참여형으로 수업하고 토론도 하며 무엇가를 만들어 내고 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을 기를 것이다. 앞으로 대입의 상당부분을 수시 모집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추세다. 회사들도 스펙을 없애려고 면접으로 보고 있다. 자유학기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최고 에너지를 낼 것이다.

-삼정민 신계중 위원장=예산 확보가 가장 절실하다. 질적이고 퀄리티 높은 교육 받게 하려면 무엇보다도 예산 확보가 돼야 유능한 강사를 쓰거나 좋은 기관에 가서 체험할 수 있다. 재능기부에 있어서도 검증된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

검증된인력풀을 하나의 사이트에 구축하고 학교 색깔이나 원하는 분야에 맞게 이용할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체험활동을 하기 위해 단체등을 방문했을때 충분히 체험하고 활동하기에는 한반의 아이들이 많다.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 한반의 인원이 25명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한다.

▲설동호 교육감=최대한 예산확보. 같이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주는 특별교부금이 있고, 대전시교육청도 최대한 예산을 확보해서 자유학기제 내실화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재능기부도 검증된 분들 잘 진행할수 있도록 하겠다. 학급당 인원수는 자유학기제 때문에도 중요하지만 학급당 인원수는 적어야한다.

-신기염 외삼중위원장=예전에 '책가방 없는 날'을 시행했지만 얼마안가 흐지부지됐었다. 자유학기제역시 정권이 바뀌면 흐지부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키다.

▲설동호 교육감=제 관점은 자유학기제는 올해 구체적인 교육과정이 나오고 계속 존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누구나 필요성을 인정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다 만족한다. 새로운 정권으로 바뀐다 하더라도 자유학기제는 바뀌지 않는다.

정리=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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