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는 2일 시내 의료기관과 자치구 보건소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메르스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전시 제공 |
2일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청장, 실·과장, 보건소장 등은 메르스 대책회의를 개최, 격리소 및 격리병상 확보하고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동구는 한국병원 내 평시 1병실 1병상을 확보했던 격리병상을 8병실 8병상으로 긴급히 추가 확보했으며, 감염병 담당부서는 24시간 비상대기하고 있다.
또, 동구청소년자연수련원에 최대 2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자체격리시설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와 함께 고글, 마스크, 장갑 등이 들어 있는 개인보호장구 'LEVEL D'세트 100세트와 'N95마스크' 200개를 확보했다.
중구는 국가지정병원인 모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전성모병원(7병상), 대전선병원(4병상)에 격리병상을 추가 확보했으며, 30명이 수용가능한 정생보건지소를 자체격리시설로 지정했다.
보건소 비상근무조는 평일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토·일요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상시유지한다.
서구 또한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관저보건지소를 격리소로 지정했으며, 격리병상은 을지대학병원 10병상, 건양대학병원 5병상, 대청병원 15병상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서구보건소는 확산방지를 위해 을지대학병원과 연계해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유성구는 지난 1일부터 보건지소, 한방진료실, 물리치료실 운영을 중단했으며, 관내 유성정형외과를 격리소로 지정했다. 격리병상은 유성선병원에 확보한 상태다. 유성구는 격리소와 격리병상 추가확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마스크, 휴대용 손소독제 등 긴급재원도 확보를 완료했으며, 앞으로 소독과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메르스 의심환자 자택과 인근은 상시 소독한다는 방침이다.
대덕구는 메르스 감염 환자가 점차 확산되는 데 따른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속한 대응태세를 확립코자 이달을 비상근무기간으로 정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보건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비상근무반을 의사, 담당자, 운전원 등 3명으로 구성해 평일에는 오후 8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까지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대덕구 내에는 근로복지공단대전병원, 대전보훈병원, 신탄진한일병원 등이 격리병상을 갖추고 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메르스가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모임 등은 자제해야 한다”며 “지역내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격벽시설이 설치된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안전보호 장구 착용 후 국가지정병원으로 이송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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