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조총련 포섭' 사범 구속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서 '조총련 포섭' 사범 구속

北 찬양 교육·국내정세보고 등 40대 男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간부지령수행 15년만에 첫 적발

  • 승인 2015-06-01 18:31
  • 신문게재 2015-06-02 6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조총련) 간부에게 포섭, '저렴한 일본 관광'을 미끼로 지인을 유인한 뒤 북한 찬양 의식화 교육을 시킨 40대 남성이 적발됐다.

대전지검 공안부(부장 이정훈)는 국가보안법 위반(목적수행죄) 혐의로 택배 배달업을 하는 A씨(42)를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대전에서 초·중·고와 대학을 나온 A씨는 2002년 일본 유학 중 조총련 삿포로 지역 간부 B씨에게 포섭됐다. 그는 지령에 따라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친구 3명을 삿포로에 있는 B씨의 집까지 유인, 북한 찬양 의식화 교육을 한 혐의(목적수행죄)를 받고 있다.

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6회에 걸쳐 B씨의 삿포로 집에 방문해 국내 정세에 대해 보고하고, 숙식 및 일본 돈 4만엔을 수수하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통일평론'을 직접 받아 국내로 밀반입해 소지한 혐의(반국가단체 구성원과 회합, 금품수수, 이적표현물 취득·소지죄)도 받고 있다.

A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회에 걸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중전화 등을 사용해 B씨와 국제 통화하면서 국내 정세를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조사 결과, 홀로 일본 유학을 간 A씨는 조총련 간부가 접근해 음식과 술을 자주 사주는 등 호의를 베풀자 깊은 호감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지검과 충남경찰청은 4년 여에 걸쳐 공동 내사와 수사를 통해 A씨의 이런 혐의를 밝혀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안보 청정지대로 알려진 대전에까지 북한의 대남공작전위 조직인 조청련이 침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대전지검 기준 최근 15년 동안 조총련 간부 지령을 수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조총련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지도·감독을 받아 대남공작사업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반국가단체 중 하나다.

검찰은 앞으로 반국가단체·이적단체, 이적표현물 등 모든 유형의 국가안보침해 사범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대응할 방침이다.

박태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