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전국소년체전 육상 높이뛰기에서 운동한 이래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건 최문정(대전체중 3학년ㆍ사진)은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최문정은 이번 소년체전 여중부 높이뛰기에서 1m 60㎝를 기록, 당당히 우승했다.
키가 170㎝가 넘는 반면 몸매는 가늘어 높이뛰기 선수로서 좋은 신체조건을 갖춘 최문정을 지도자들이 눈여겨보다가 권유해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작년 말부터 빈혈수치가 현저히 떨어져 운동을 어렵게 해야 했다. 조금만 훈련해도 지치고, 두통과 어지럼증이 심해 훈련하는 게 두렵기까지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작년 입상권 문턱에서 아쉬움을 씹어야 했던 기억을 올해는 반드시 떨쳐버리겠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훈련했다. 휴식과 운동을 병행하고, 부족한 부분을 꾸준히 보강하는 등 효율적으로 준비하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준비한 결과는 놀라웠다. 우승까지 하리라는 생각은 아예 하지 못했는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최문정은 “제 몸이 아픈 것을 보고 걱정하신 부모님이 운동을 그만두라고까지 하셨는데 참고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그리고 여러 세계대회에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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