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출전한 소년체전 K1-500m 입상권 목전에서 아쉬움을 달래야했던 김효빈(부여중 2학년ㆍ사진)이 동메달(1분57초63)을 목에 걸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및 충남대표로 축구대회와 배드민턴, 달리기대회에 출전하는 등 운동신경이 남다른 김효빈이 카누를 시작한 것은 졸업 무렵 체육교사가 권유하면서였다.
부여중에 입학해 카누를 시작한 김효빈은 좋은 신체조건과 운동신경으로 물살을 가르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누나와 함께 보육원에서 자란 김효빈이지만 오히려 평범하게 자란 아이들보다 더 긍정이고, 더 강한 의지력과 인내심을 갖췄다는 게 지도자의 설명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운동하는 김효빈에게 얼마 전에 좋은 일도 있었다.
(재)데상트스포츠재단의 2015 스포츠유망주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덕분에 잘만 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매년 1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김효빈은 “학교 선배로 작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카약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조광희 선수를 보면서 큰 힘과 격려를 받았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카누선수가 되는 게 저의 꿈이자 목표”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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