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대비 올해 전국 평균 공시지가변동률은 4.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인 수준이다. 실제 2010년 3.03%, 2011년 2.57%, 2012년 4.47%, 2013년 3.41%, 2014년 4.07% 등의 변동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올 충청지역 공시지가 변동률에서 대전은 2.97%, 세종 20.81%, 충남 3.46%, 충북 4.89%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6.87%로 전국 공시지가 최고수준을 기록한 세종은 올해에도 전국 1위 변동률을 보였다.
세종지역 공시지가변동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은 2013년 이후 세종시 개발에 따라 정부청사의 이주를 비롯해 지속적인 인구유입, 기반시설 확충 등 도시 성장에 따른 토지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전은 전국 평균 공시지가변동률인 4.63%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0.41%p가 오른 수준이다. 대전은 세종시 인접 지역의 도로개설 등 개발사업과 유성구의 과학벨트사업, 다가구 신축주택 공급 확산, 대덕구의 산업단지 인근 공장수요 증가로 공시지가 변동률이 소폭 상승했다.
충남 역시 전국 평균수준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오히려 지난해 대비 0.43%p가 하락했다. 충남은 충남도청 및 예산군청 이전, 금산의 친수환경적인 전원주택 부지 조성, 서산의 석유화학산업단지 조성, 현대제철 공장증설 등이 공시지가 변동률에 영향을 미쳤다.
충북은 전국 평균치와 비교해 0.26%p 가량 높았을 뿐 지난해와 비교해 0.77%p가량 떨어진 수준을 나타냈다. 충주지역의 기업도시 유치를 비롯해 청주 청원군의 율량지구 입주, 보은군의 동부산업단지 및 신정지구 종합리조트사업 추진, 세종시 인근 지가상승 등의 요인이 있긴 했지만 전체 공시지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 데는 각기 개별적인 개발사업 등의 추진 여부가 달라 공시지가에 미치는 영향에도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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